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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갤러리] 빗소리 머금은 길상사의 여름

입력 2015-07-27 07:00  


투둑 투둑 내리는 빗소리에 괜히 마음이 움직여 길상사를 찾았다. 법정 스님 진영각으로 올라가는 길옆, 녹음이 짙어가는 작은 계곡엔 단풍나무가 오랜만에 갈증을 풀고 반짝반짝 빛을 낸다.

계절마다 야생화가 곱게 피는 이 길 옆 화단에는 동자꽃, 나리꽃, 늦게 핀 매발톱이 반기고 있고, 단풍나무 아래는 섬초롱이 연등 대신 초롱을 들고 있다. 누구의 작은 정성일까. 스님 유골 모신 곳에 살포시 두고 간 체리 열매 세 개. 그 마음은 뜰 한쪽에 핀 산수국처럼 소담하고 예쁠 것 같다. 스님들이 참선하고 있는 선원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도 능소화가 곱게 피었다. 소리 없이 내리는 비에 초록빛 향기가 온몸에 스며든다. 심호흡을 하고 가만히 서 있으니 지쳤던 몸속 세포와 혈관들이 서서히 생기를 찾아가는 듯하다.

길상사 경내를 돌아 다시 선 법당 앞. 연등을 품고 있던 돌 항아리에 핀 작은 수련의 모습이 목욕재계하고 기도라도 하는 듯 청아하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미소를 띠게 하는 관음보살상을 닮았다. 마음에 등 하나 켜고 돌아선다.

정봉숙 (회사원) 서울시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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