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LG전자, 구글 피인수說 여진에 8% 급등

입력 2015-07-27 15:37   수정 2015-07-27 15:45

[ 권민경 기자 ] LG전자 주가가 27일 주식 시장에서 8% 넘게 뛰어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구글 피인수설에 대한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작용한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00원(8.26%) 오른 4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하루 만에 8% 이상 뛴 건 올 들어 처음이고, 2011년 11월 28일(8.62%) 이후 3년 7개월 만의 일이다.

시가총액도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4일과 비교하면 5564억원 불어나 44위에서 40위로 4계단 뛰어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날 주가 상승 배경으로 앞서 흘러나왔던 구글 피인수설에 대한 여진을 꼽았다.

지난 22일 주식 시장에서는 구글이 LG전자 지분 35%를 인수해 지주회사 LG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이란 루머가 번진 바 있다.

회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루머가 나온 날 LG전자 주가는 장중 15% 가까이 치솟았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 부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남아있는 구글 노이즈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관련업계에서도 LG전자와 구글이 어떤 방식으로든 제휴 관계를 긴밀히 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LG전자의 과거 사례를 들며 구글 지분 인수설이 완전히 헛소문 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LG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네덜란드 가전업체 필립스에 액정표시장치(LCD) 지분 50%를 매각해 16억 달러 자금을 유치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나왔던 방식의 구글 피인수는 가능성이 없다"면서도 "LG전자가 내부에서 현재의 사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LG전자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도 이날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루머가 번지기 전까지만 해도 LG전자 주가는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 연구원은 "시가총액을 놓고보면 LG전자는 LG그룹주 가운데서도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에 밀려 5위권으로 떨어졌다"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반등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LG전자의 펀더멘탈(기초체력) 자체에는 변화가 없는만큼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힘들다고 그는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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