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지구' 찾았다

입력 2015-07-27 19:43  

▲ 태양과 비슷한 조건을 갖춘 항성 '케플러-452'를 돌고 있는 '케플러-452b'의 상상도 (사진=NASA)
<p>[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1990년대만 해도 지구는 광대한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유일한 행성으로 여겨졌다. </p>

<p>반대로 '지구밖에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행성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낭만적인 생각이나 호기심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p>

<p>일반인들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과학계조차 '우주밖에 생명체가 있을 것'이란 상상이나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만한 행성이 있을 것'이란 질문이나 탐구도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나 하는 엉뚱한 짓으로 여겨졌다. </p>

<p>이것이 '편견'에 불과한 것임을 증명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20년 전, 태양계 밖에서 태양과 같은 항성의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의 발견은 천문학의 혁명에 불을 지폈다.</p>

<p>그 행성은 지구로부터 불과 50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지구밖에도 지구처럼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이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p>

<p>2009년 발사된 한 우주선. 이 우주선은 거문고 자리와 백조 자리 사이의 은하수를 관측하며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다.</p>

<p>이 우주선의 관측방향은 2013년 틀어졌지만 지금도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다. 데이터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에 놓여 있을 확률이 높은 행성들의 증거를 계속해서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케플러' 프로젝트다.</p>

<p>나사는 '케플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이번에 발견된 '케플러-452b' 행성을 포함해 지금까지 지구형 외계 행성 1천30개를 발견했다. 케플러-452의 행성계 확인을 위해 나사는 케플러우주망원경과 하와이 마우나케아산 정상의 켁 망원경이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p>

<p>'지구 2.0'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케플러' 프로젝트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과 비슷한 '또 하나의 지구'(Another Earth)를 찾는 퀘스트이다.</p>

<p>2009년 발사된, 나사의 케플러 행성헌터 우주선(NASA's Kepler planet-hunting spacecraft)은 지난 23일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지구환경과 가장 유사한 행성을 발견했다고 보고해 왔다.</p>

<p>'케플러-452b'라고 명명된 이 행성은 항성 '케플러–452' 주위를 돌고 있다. '케플러-452b'는 지구에서 1400광년(약 1경3천254조km)가량 떨어져 있고, 지름은 지구의 1.6배로 공전거리는 지구의 1억5천만km 보다 5%정도 길다.</p>

<p>1년 공전주기가 385일로 지구의 365일보다 20일가량 더 긴 것이다. 나이도 60억년 정도로 지구보다 더 나이가 많다.</p>

<p>태양과 비슷한 크기의 항성을 가지?있고, 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와 비슷한 거리를 지구보다 더 오래 유지하고 있어 지구의 진화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p>

<p>생명체가 존재할 확률도 높을 것으로 천문학자들은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p>

<p>'케플러-425b'의 항성 역할을 하는 '케플러-452'는 태양과 비슷한 온도를 가지고 있다. 지름은 태양보다 10%가량 더 크며, 밝기는 20%정도 더 밝은 것으로 밝혀졌다.</p>

<p>NASA의 한 관계자는 "행성의 질량과 화학적 구성물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구와 마찬가지로 바위로 돼 있을 개연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p>

<p>그러나 케플러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연구소(NASA's Ames Research Center)의 존 젠킨스(Jon Jenkins)는 '케플러-452b'가 바위로 되어있을 확률은 50%~60%라며 그 이유는 항성인 '케플러-452'의 크기에 따라 '케플러-452b'의 질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p>

<p>'케플러-452b'의 질량을 정확히 재기 위해서는 가까이 접근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지구와 1400광년이나 떨어져 있어 측정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p>

<p>하지만 20년 전 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같은 환경의 행성을 발견한 쿠에로즈(Dr.Queloz)박사는 "우리는 대단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우리가 계속 열정적으로 집요하게 연구를 계속한다면 다른 행성에서 생명에 대한 이슈는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p>

<p>쿠에로즈 박사를 인터뷰한 뉴욕타임스는 "이런 생각이 너무 낙관적인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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