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의 현장 분석] 美스포츠마케팅 공룡 IMG, 국내 골프장 위탁경영 '첫발'

입력 2015-07-28 07:01  

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스포츠산업

IMG GCM코리아, 홍천CC 경영 대행
'비콘힐스GC'로 새 출발

재무·인사·코스관리·마케팅 등 국내 골프장 경영권 통째로
해외 전문사에 위탁 첫 사례

올해 안에 2~3곳 추가 검토



[ 유정우 기자 ]
“극심한 경영난은 합리적인 코스 관리와 혁신적인 매니지먼트 노하우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한국 시장 진출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입니다.”(폴 버리 IMG 부사장)

미국 유명 스포츠마케팅 회사 IMG(International Management Group)가 국내 골프장 위탁경영 사업에 진출했다. IMG는 최근 골프장 사업 부문 자회사인 IMG GCM코리아를 내세워 강원 홍천에 있는 홍천CC와 위탁경영 계약을 맺고 ‘비콘힐스GC’란 새 간판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외국 기업이 코스 관리나 경영 컨설팅 수준이 아니라 국내 골프장 경영권을 통째로 위탁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IMG GCM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터키 등 세계 20개국 400여개 골프장의 개발과 설계, 위탁 운영 등을 맡고 있다.

2009년 9월 개장한 비콘힐스GC는 건설자재 회사 우신건업의 자회사인 우신물산이 운영해온 18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연간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곳이다. 이번 계약으로 우신물산은 재무, 인사, 코스 관리, 마케팅 등 골프장 경영 전반에 대한 권리를 IMG GCM코리아에 넘겼다.

IMG가 골프장 위탁 운영을 조건으로 최대주주인 우신물산에 선납하는 비용은 없다. 우신물산은 IMG의 경영 노하우를 통해 골프장 가치를 높이고, IMG GCM은 경영을 대신해주고 매월 매니지먼트 보수를 받는 방식이다. IMG GCM은 추후 실적에 따라 성과 보수를 인센티브로 챙겨갈 수도 있다. 박예식 우신물산 회장은 “골프장을 경영하면서 전문성의 한계를 느껴왔다”며 “골프장 간 생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중장기적 안목으로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경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신물산은 향후 2~3년 안에 경영 전반에 걸쳐 30% 이상의 효율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엔 미국에서 폴 버리 부사장과 IMG GCM 소속 농학팀 등이 골프장을 찾았다. 소비자 특성에 맞는 내방객 유치 전략과 영업마케팅 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잔디 특성과 코스상태 등을 점검한 뒤 티잉 그라운드에 깔아놓은 매트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짐 황 IMG GCM코리아 대표는 “이번 위탁 경영은 골프장 소유권은 그대로 둔 채 혁신적인 경영 노하우로 골프장의 자산가치를 높이는 상호 보완 모델”이라며 “일정 금액을 보장하고 장기임대 방식으로 위탁 운영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IMG GCM코리아는 올해 안에 2~3곳의 국내 골프장을 추가로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IMG가 2013년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이자 투자사인 윌리엄 모리스 엔데버(WME)에 22억달러(약 2조5690억원)에 팔리면서 국내 골프장 경영에 관심이 큰 WME 경영진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향후 IMG의 국내 골프장 위탁 경영 사업은 속도를 더 낼 전망이다.

유정우 문화스포츠부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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