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터널 안 코스피, 조정 연장…'G2' 불확실성 지속

입력 2015-08-04 08:17   수정 2015-08-04 08:17

[ 박희진 기자 ]

4일 코스피지수는 대내외 변동성 요인으로 인해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4개월 보름 만에 2010선 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자동차 3인방이 약세를 보였고, 정유화학주(株)가 동반 급락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데다 국제 유가도 급락하면서 부담이 됐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적한 대내외 변동성 요인들로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 향방을 좌우하는 G2(미국·중국)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지속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더해진 중국의 경기둔화 이슈는 신흥국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7.8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 48.2와 시장 전망치인 48.3도 밑도는 수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중 2% 넘게 떨어졌고,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해 1%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5달러(4.1%) 하락한 4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급 과잉 우려에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 부진으로 수요 감소 전망까지 겹치며 유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여름 이후 50% 이상 폭락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은 본토 증시의 변동성을 재차 확대시키고 원자재 시장으로까지 파급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추가 통화완화정책 근거를 얻게 되겠지만 그동안의 정책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의 수급 불균형 해소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대형주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둔화세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이익 증가에 대한 의심이 재차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이익 예상치 하향도 가파른데 올해 코스피 연간 순이익 예상치는 연초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 3~4분기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급격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적으로도 국내 증시 반등 실마리를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단기간 내 잦아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보수적인 관점에서 매크로(거시) 변수를 활용한 투자 전략을 세우라는 조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기 금리의 반등 가능성을 감안해 은행·보험 업종과 달러화 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 등을 추천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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