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진화하는 음악사이트…빅데이터·사물인터넷과 통했다

입력 2015-08-06 07:00  

멜론, 가입자 취향 분석해 음악·상품 추천
벅스, 애플의 '카플레이' 국내 최초로 지원
지니, 와이파이 통해 무선 스피커 10개 제어
라인뮤직, 모바일 메신저 채팅창 통해 음악 공유



[ 안정락 기자 ]
음원 사이트 가입자의 음악 취향을 분석해 다양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쇼핑몰,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와 결합한 음원 서비스….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음원 사이트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신개념 음악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음악 스트리밍(온라인 실시간 전송) 서비스를 넘어 가수와 팬이 소통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종합 음악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국내 음원 서비스업체의 변신은 애플 구글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강자들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직까지 해외 업체의 공습이 가시화되진 않고 있으나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서비스를 특화해 가입자 끌어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빅데이터 활용하는 음원 서비스

회원 수 260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음원 사이트 멜론은 최근 빅데이터 기반의 아티스트 쇼핑몰인 ‘멜론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멜론쇼핑은 빅데이터를 통해 가입자의 음악 취향을 분석한 뒤 티셔츠, 머그컵 등 다양한 기획상품을 추천해주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평소에 즐겨 들었던 음악, 좋아하는 가수 등과 관련한 상품이 나오면 사용자에게 알림 메시지 등을 보낸다.

멜론은 매달 방문자 수가 1300만명에 이르고, 월간 음악 다운로드 횟수는 5800만건 이상이다. 이 같은 방대한 음원 등을 바탕으로 큐레이션(맞춤형 콘텐츠 제공) 음악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 서비스는 ‘멜론라디오’다. 빅데이터로 개인의 취향과 음악 이용 행태를 분석해 음악을 들려주는 서비스다.

멜론 이용자들은 관심 있는 가수에게 ‘팬 맺기’를 설정하면 ‘소식함’으로 해당 가수의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멜론은 가수가 직접 콘텐츠를 올려 팬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인 ‘아티스트플러스’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음악만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문화를 판매하고 가수와 팬을 잇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oT·웨어러블 서비스

네오위즈인터넷이 운영하는 음악 포털 벅스는 국내 최초로 애플의 스마트카 서비스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카플레이는 애플의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으로, 한국GM의 신형 스파?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다.

벅스 가입자는 카플레이 화면을 통해 자신이 벅스 계정에 설정해둔 ‘내 앨범’ ‘저장한 음악’ ‘좋아한 음악’ 등의 리스트를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또 ‘운전할 때 듣고 싶은 음악’ ‘실시간 톱100’ 등 원하는 채널을 선택해 노래를 즐길 수 있다.

KT뮤직은 국내 처음으로 IoT 기반의 음악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KT뮤직의 지니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이용자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 10개의 무선 스피커를 제어하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퀄컴의 올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갖춘 스피커를 앱에서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T뮤직은 또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 맞춘 신규 서비스도 최근 선보였다. 지니스포츠라는 이름을 붙인 이 서비스는 걷기, 달리기, 요가, 자전거, 헬스, 등산 등 6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지니 이용자는 각각의 테마에 따라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와 결합도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음악 공유가 가능한 라인뮤직 서비스를 지난 6월 선보였다. 네이버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라인뮤직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660만건을 넘었으며 누적 음악 재생 횟수는 7억8000만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라인뮤직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채팅창을 통해 음악 공유가 가능한 게 특징”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음악 서비스가 IT와 결합하며 더욱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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