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도입…금융투자시장 지각변동 '증권사 웃고, 운용사 울고'

입력 2015-08-06 18:06  

[ 송형석 기자 ] 정부가 내년 초 여러 상품을 담을 수 있는 절세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금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많은 증권사들은 ‘새로운 먹거리’가 생겼다며 반색하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가 중심인 중소 자산운용사들은 고객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ISA 도입 이후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형저축이나 소득공제장기펀드와 달리 월 수입에 제한 없이 통장을 만들 수 있는 만큼 고연봉 직장인이 대거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문제는 ISA의 자금이 주식형펀드로 이동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이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아 절세 효과가 떨어지는 탓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의존도가 높은 중소 자산운용사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한 중소자산운용사 대표는 “연간 3000만원 한도에서 비과세 혜택을 주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 이어 ISA까지 등장하면서 주식형펀드의 매력이 반감됐다”며 “면세 통장을 채우기 위해 기존에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을 빼내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ISA를 새로운 기회로 여기고 있다. ISA 계좌를 유치하면 계좌 안에 담고 있는 상품에 대한 판매 수수료를 5년간 얻을 수 있어서다. ELS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ISA를 통하면 ELS 수익에 붙던 15.4%의 세금이 9%대로 줄어드는 만큼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는 증권사가 발행하는 상품으로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이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며 “세제 혜택을 노리고 ELS 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투자자가 늘어나면 증권사의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날 키움증권(8.93%) 미래에셋증권(5.49%) NH투자증권(5.05%) 등이 5% 이상 오르는 등 증권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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