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사람에 대한 투자가 성공 비결

입력 2015-08-18 17:40   수정 2015-08-19 14:29

▲ 김병구 (주)동신유압 대표이사/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부산지역 지회장
<p>현재 우리나라 제조업은 양적 성장을 넘어 구조적 성숙단계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과거 제조업의 GDP 부가가치 비중이 30%에 도달할 때, 서비스산업은 확대된 반면 제조업은 급격한 위축 현상을 겪었다.</p>

<p>독일과 일본도 1980년대 제조업의 GDP내 부가가치 비중이 30%에 달성한 후 제조업 하락을 경험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제조업이 30%에 도달하면서 양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p>

<p>그러나, 국내외적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수기술력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을 위한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 있다.</p>

<p>1967년에 설립된 (주)동신유압이다. 이 회사는 국내 사출성형기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창업자 김지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병구 대표이사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경영을 하고 있다. 전통적 기술과 사내문화를 조화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p>

<p>그가 가업을 이어받은 건 4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약 60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p>

<p>직원들에게 자기발전 동기를 부여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리더십이 한 몫 했다.</p>

<p>이 회사는 동종업계 중 가장 많은 사출성형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공세에 밀려 고전한 적도 있었지만,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직원에 대한 투자로 이를 극복했다.</p>

<p>동신유압의 성장 동력은 48년 외길 경영에서 얻은 기술적 자신감에서 출발한다. 지난 3월 킨텍스에서 열린 'KOPLAS2015'에 참가해 전동 사출성형기 'GB Series(170, 220, 300ton)'등 총 9개 새로운 사출기종을 선보였다.</p>

<p>이 기기는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정밀한 조정까지 가능한 혁신 제품이다. 또한, 듀얼 모터(Dual Motor)로 사출 속도 고속화를 실현시킴과 동시에 사출 장치 속도 대응력을 강화한 새로운 기술로 업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p>

<p>김 대표는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인재육성' 때문으로 분석한다.</p>

<p>"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선, 하나의 사실을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차별화된 시각이 필요하다.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사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평소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p>

<p>실례로 지난 3월 KOPLAS2015 전시회에 출품했던 동그란 모형의 소형정밀 사출기는 설계 경험이 전혀 없는 20대 여직원이 3년 동안 몇 번의 실패를 통해 만들어낸 작품이다.</p>

<p>직원 20% R&D인력…신성장 위해 인재육?필수</p>

<p>인재 육성과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중요하게 여기는 동신유압은 160명 직원 중 20%가 넘는 30명을 연구개발(R&D)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p>

<p>직원들의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위한 각종 언어교육 실시, 자녀학자금에 대한 풍족한 지원 등 직원에 대한 투자에 적극 노력한다. 경영과 생산성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작업 매뉴얼 작성, 부품 용어집 제작, 멘토-멘티 공동과제 수행 등을 실시한다.</p>

<p>노력한 만큼 보상도 철저히 지킨다.</p>

<p>회사는 순이익을 성과급, 회사유보, 배당 등으로 1/3분씩 배분하는 '3·3·3'제도를 지난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회사 수입의 1/3을 성과급으로 돌려주는 혁신적인 경영이다. 성과금의 배분은 모두 똑같이 하지 않고, 인사고과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p>

<p>이러한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면서 회사 매출은 30% 이상 뛰었다. 생산성이 오르면서 사출성형기의 월 생산량도 40대에서 70대까지 늘어났다.</p>

<p>회사는 '2014년 중진공 일하기 좋은 으뜸기업 선정', '2015년 우수근로장학기관 인증', '2015 부산시 고용 우수기업 인증', '2015년 현장추천형 강소기업'에 선정됐다.</p>

<p>김 대표는 기본을 중시하되 기존의 방법만 고수하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항상 고민하고 새로운 경영기법을 탐구하고 도입하려 노력한다. 그 중 하나가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4관 3려'운동이다. 4관은 관심, 관찰, 관점 및 관계를 뜻한다. 3려는 독려와 격려, 배려를 의미한다.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 미래 신성장 산업에 적용하고자 하는 방안으로 직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p>

<p>현재 저성장·저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소기업이 가격 경쟁력이 아닌 가격 결정권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원천기술의 부족으로 딜레마에 빠져 있다. 1세대 중소기업은 선진국의 제품을 모방하면서 성장하느라 기술개발에 서툴렀다. 2세대로 넘어온 지금 중소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고갈로 원천기술 개발에 고전하고 있다.</p>

<p>이 때문에 김 대표는 '다르게 보기'를 강조한다. 기존의 방법만 고수하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p>

<p>새로운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니즈 영역'을 찾아 기술력에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몇몇 기업들은 고객입장이 아닌 기업입장에서의 성급한 혁신과 니즈를 제품화하는 병리적 현상인 '나르시스형 실패'를 겪기도 한다.</p>

<p>김 대표는 "경영인들의 오류 중 하나가 바로 성급함이다. 빨리 무언가 해내야 한다는 조바심, 빨리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그 성급함이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를 수 있다. 조바심을 내지 말고 전체를 파악한 후 일을 추진하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기다리는 미덕을 모른다면 결과적으로 실패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p>

<p>김 대표,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부산지역 지회장 선출</p>

<p>김 대표가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의 부산지역 지회장에 선출되면서 미래 신성장의 주역으로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p>

<p>'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는 전국 17개 시·도 지역협의회, 지역지회, 중앙사무처로 구성된 전국 조직이다. 지역협의회는 지역별 대학교, 지회는 지역별 선도기업 및 준선도기업으?구성돼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p>

<p>김 대표는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의 부산지역 지회장으로 선출돼 앞으로 기대된다. 선도 기업들이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의 부재, 전문 인력난, 경영적 애로사항 등으로 돌파구가 필요할 때에 대학교 인력 풀과 기업의 투자자본이 만나 새로운 방식의 성장 패러다임은 대한민국 경제구조를 책임질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주)동신유압과 연합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참여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 앞으로 선도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는 물론 사출성형기 분야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강조했다.</p>



정승호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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