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한 CEO들, 수익률 '된서리'

입력 2015-08-19 19:23  

주가 부양·투자심리 달래려 주식 샀지만…

현대중공업 어닝쇼크에 최길선 회장·권오갑 사장 -16%
LG전자 주가 하락에 조준호 사장, 평가손실 -30%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수익률 22% '쏠쏠'



[ 이고운 기자 ] 실적 충격(어닝쇼크)이나 주가 하락 등으로 불안해진 투자심리를 달래기 위해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인 임원들이 증시 급락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최근 대내외 불안요인 부각으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자사주 수익률도 충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 임원, 자사주 30% 손실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지난 3일 현대중공업 주식 2000주를 매수하는 등 최근 1년간 두 차례에 걸쳐 총 3719주를 샀다. 최 회장의 주당 평균 매수가격은 10만7798원이었지만 이날 종가(9만200원)는 그보다 16.32% 낮은 수준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도 16.25%의 평가 손실을 입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데다 증시 조정이 겹쳐 주가가 하락한 여파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사장은 지난 4월 전략 스마트폰 모델인 G4 출시를 앞두고 자기말?주식을 매수했다가 2분기 어닝쇼크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고 있다.

조 사장의 평균 매수가는 주당 5만8554원이었으나 현재 LG전자 주가는 4만450원. 평가손실률은 30.91%에 달한다. 지난 4월 세 차례에 걸쳐 8000주를 사들였던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27.63%의 손실을 보고 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자신이 등기이사로 있는 LS 주식 17만5500주를 주당 평균 4만1714원에 사들였다. LS 주가는 이날 3.98% 하락한 3만1400원에 마감, 1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구 회장의 평가손실률은 24.72%, 평가손실액은 18억1010만원이다.

작년 11~12월에 집중적으로 자기회사 주식 매수에 나섰던 현대자동차 임원들은 한때 손실률이 30%대까지 올랐으나 최근 환율 효과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손실폭을 줄이고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 주가는 전날보다 1.02% 오른 14만8000원에 마감했다. 작년 말 자사주를 사들인 현대차 임원들의 평가손실률은 15%대로 줄었다.

○조정장에 반짝했던 수익률도 반납

한때 높은 평가수익을 기록했다가 최근 조정장에서 이를 대부분 반납한 경우도 많다.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은 지난 3월 자기회사 주식 3000주를 주당 1만5666원에 사들였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1.94% 감소했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올 들어 한화케미칼이 2분기 연속 시장 추정치보다 좋은 실적을 내면서 그의 평가이익은 한때 41.7%(7월21일 종가 2만2200원 기준)에 달했다. 그러나 19일 한화케미칼 주가가 전날보다 1.94% 하락한 1만7700원으로 마치며 수익률은 12.98%로 축소됐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최근 경기방어주로 부각되면서 자사주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2만1500주를 주당 9180원에 사들이는 등 최근 1년간 5만3100주를 매수했다. 이날 LG유플러스 주가가 전날보다 5.56% 오른 1만2350원에 마감하면서 이 부회장은 22.58%의 평가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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