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본방 보고, SNS에 댓글 달고, TV로 '재방 사수'…악플 없는 '1인 방송'이 떴다

입력 2015-08-21 18:39  

미디어 & 콘텐츠


[ 유재혁 기자 ] “악플이 거의 없이 ‘댓글이 청정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감동이 목까지 차오르며 눈물이 쏟아졌어요. 악플이 없는 이유가 시청자들이 동심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래요.”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종이접기 마술사’ 김영만 씨는 “시청자들이 제게 감동을 받았다고 하지만 도리어 제가 시청자들로부터 큰 감동을 얻었다”고 말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25분 방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나만의 콘텐츠’로 ‘나만의 인터넷 채널’에서 방송을 하는 ‘1인 방송’이다. 먼저 인터넷에서 생중계한 프로그램을 가공해 방송으로 내보낸다.

지난달 18일부터 출연한 김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왕관, 비행기, 옷 등을 종이로 접으며 시청자들을 추억의 세상으로 안내한다. 그가 어린이 시청자를 대상으로 “엄마에게 가위로 잘라달라”고 이야기하면 인터넷에는 “헉 내가 엄마인데”하는 댓글이 올라온다. 20~40대 시청자가 많다는 얘기다.

“시청자들의 사랑이 뜨거운 정도가 아니라 데일 정도예요. 이런 인기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요. 청장년들이 평소 얼마나 힘들었으면 제 말에 이렇게 감동하고 눈물을 흘릴까요.”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마리텔은 1인 방송이란 새로운 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방송 초반에 요리사 백종원이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로 파일럿 방송을 하며 인기를 모았고 이은결의 마술쇼, 디자이너 황재근의 디자인 스쿨, 김구라의 ‘트루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했다. 한두 명의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인물들을 초대해 방송을 꾸려나가는 게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디어 시장의 트렌드를 재빨리 접목해 신개념 방송을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출연자들이 먼저 다음 tv팟을 통해 콘텐츠를 선보이면 시청자들이 댓글을 달면서 ‘양방향 소통’이 이뤄진다. 지난달 12일 김영만 씨가 진행한 생중계 방송에선 9만2199명이 접속했다.

이 방송은 스마트폰을 통해 더 많이 시청한다. 방송사로서는 모바일기기와 PC를 통한 시청, 다시보기 등으로 인해 지상파 프로그램을 ‘본방 사수’하는 시청자들이 줄고 있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인터넷 방송분이 먼저 공개되기 때문에 본방송 시청률이 저조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였다. 인터넷 생중계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장점을 살려 팬층을 구축하고 있고, 특별한 연출과 편집을 린?싶은 시청자들은 본방송을 챙겨본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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