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서비스 대표주자 팟캐스트, 수익 낼까?

입력 2015-09-01 15:35  


(최진순의 넷 세상) '소리'는 가장 익숙하고 호소력있는 콘텐츠 형식일까요? 미국에서는 팟캐스트 기반의 오디오 서비스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아이라 글래스(Ira Glass)가 진행하는 다큐테인먼트(dacutainment) 쇼 '디스 아메리칸 라이프(This American Life)' 가 대표적입니다. 2014년 파생 작품으로 제작한 팟캐스트 '시리얼(Serial)' 시즌 1이 현재까지 총 8억 건의 다운로드 휫수를 기록했습니다. 총 12편인 '시리얼'은 볼티모어 한 여고생의 '죽음'을 다룬 일종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디오를 통한 스토리텔링은 개인사부터 탐사보도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고, 제작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서비스 규모가 계속 팽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肉?집중할 수 있고, 텍스트에 비해 감정전달까지 가능하고, 개인화된 기기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경쟁력도 높은 편인데요.

'시리얼'의 경우 본 방송인 '디스 아메리칸 라이프' 팟 캐스트도 덩달아 청취율이 올라갔고 광고수익도 증가해 주목받았습니다. 미국 팟캐스트 시장은 광고, 정기구독, 소앨결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내는 어떨까요? 국내의 경우 2011년 4월부터 이듬해 12월 18일까지 1년 넘게 방송된 '나는 꼼수다'가 대표적인데요.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마니아'층까지 만들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했습니다. 한때 미국 아이튠즈 팟캐스트 인기 에피소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목받았습니다.

당시 나꼼수 연출을 맡았던 김용민 PD는 "(언론환경이나 정치상황 등의 사회적 배경 속에서 성장한 측면도 있지만) 목소리만으로도 콘텐츠의 밀도와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형식이 친근하게 다가선 것 같다."고 평가합니다. 오는 17일부터 독자적인 팟캐스트를 시작하는 김PD는 '조간 브리핑', 예능, 종교 등의 주제를 다룰 계획이라는군요.

그런데 현재 국내 팟캐스트 시장은 '정치적'인 소재가 많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7월 기준 팟캐스트 순위 집계 자료(팟빵)에 따르면 10위권 내에 정치 카테고리 팟캐스트가 7개나 됩니다. 또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진행하는 '[imTV] 전국구 & 알찍'이나 노회찬-유시민-진중권 등이 맡은 '노유진의 정치카페'는 구독자수만 각각 11만명, 8만명을 넘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뚜렷한 상황은 아닙니다. 영화전문기자 출신이 진행하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주로 감성적, 문화적 콘텐츠로 청취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는데요. 책이나 공간과 미각 경험 등 인접상품을 오프라인 카페 등에서 판매합니다. 가치나 취향을 공유하는 충성도 높은 청취자들을 아우른 셈입니다.

조이스 바나단(Joyce Barnathan) 세계언론인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Journalist)장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자신과 관련성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전달하는 저널리즘에 반응한다."고 말합니다. 팟캐스트와 같은 오디오 스토리텔링의 잠재력을 의미할 텐데요.

강정수 디지털사회П맑?소장은 "점점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되다보니 1차 비즈니스 모델은 보이지 않지만 스타팬덤, 기자팬덤 등 유명인을 중심으로 가능성을 찾아볼만 하다.
위챗에 있는 미니샵(wedian)처럼 메시징 커머스가 결합한다면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정치는 물론 어학, 교육 및 기술, 코미디, 스포츠, 음악, 취미, 게임, 건강 및 의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어느덧 미디어 생태계에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 팟캐스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끝) / 디지털전략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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