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민소득 4년 반 만에 감소

입력 2015-09-03 18:07  

내수·수출 동반부진…저성장 고착화 우려 커져


[ 황정수 기자 ] 올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4년 반 만에 감소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낮아졌고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돈도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3일 “2분기 실질 GNI 증감률이 전 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질 GNI가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4년 반 만이다. 실질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번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에 국민이 해외에서 번 소득(국외수취요소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한국에서 번 소득(국외지급요소소득)을 빼서 구한다.

실질 GNI가 감소한 것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2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3%에 그쳤다. 다섯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이다.

메르스와 가뭄 여파로 소비가 줄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분기(1.0%)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0.6%로 떨어졌다. 중국 경기 부진과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악화되면서 수출의 2분기 성장 기여도는 -0.3%를 기록해 1년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번 배당·이자 등도 감소했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은 개선됐지만 성장률이 가뭄, 메르스 등으로 낮아졌다”며 “기업들이 외국에서 받는 배당이 주로 1분기에 이뤄져 2분기 배당수익이 줄어든 것도 실질 GNI가 줄어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GNI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은 저성장 때문”이라며 “3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던 수출이 8월까지도 계속 부진했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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