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기 둔화에 '위기감'…주요기업 손잡고 '활로' 모색

입력 2015-09-03 19:01   수정 2015-09-04 08:39

석유화학산업 어떻길래

지난달 수출 26% 급감
원료 공동구매 등 추진



[ 송종현 기자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난데없이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장관이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한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정유 조선 등 5개 업종 가운데 석유화학업종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특히 그렇다.

5대 업종 중 철강 조선업은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반면 석유화학업종은 구조조정 무풍지대였다. 상반기에 낮은 유가 덕분에 원료 구입비용이 줄어들면서 상당수 회사가 큰 폭의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등 3개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110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5.6% 증가했다.

그렇지만 석유화학 업계 내부적으로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 셰일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값싼 원료의 등장 등으로 한국 석유화학산업은 구조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다”(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장·롯데케미칼 사장)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25.7% 감소했다. 지난 7?화학제품의 재고는 1년 전보다 11.4% 늘었다.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공급에 나서면서 수급이 꼬인 일부 제품을 생산하는 몇몇 기업은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폴리에스테르의 원료로 쓰이는 테레프탈산(TPA)이 대표적이다. TPA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한화종합화학과 삼남석유화학은 지난해 각각 41억원과 7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김평중 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TPA, 카프로락탐, 합성고무는 수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석유화학 제품”이라며 “이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중 일부는 매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비용절감을 위해 주요 기업이 손을 잡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은 최근 실무자들이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민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회의를 열었다. 이들 기업 실무자는 이 자리에서 나프타 공동구매, 부두 및 저장시설 공동이용을 통한 비용절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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