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기능 갖춘 레이저가공기로 승부"

입력 2015-09-04 07:00  

트럼프, 스마트팩토리 제품 개발 전력
연구개발에 연매출의 10% 투자



[ 김낙훈 기자 ] 독일 슈투트가르트 부근의 진델핑겐에 있는 벤츠 공장. 300만㎡에 이르는 벤츠의 주력 공장인 이곳에서는 최고급 제품인 마이바흐를 비롯해 S클래스 제품과 E클래스 제품을 생산한다. 여기서 쓰는 레이저용접기는 대부분 트럼프 제품이다. 인근 디칭엔에 있는 레이저가공기 업체인 트럼프는 이 분야에서 앞서가는 업체 중 하나다. 1923년 출범한 이 회사는 레이저가공기 펀칭기 등 기계류를 생산한다. 종업원은 1만9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 회사도 고민은 있다. 갈수록 경쟁이 격해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 경쟁자가 2005년만 해도 한국 일본 스위스 등지의 8개 기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28개사로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 업체들도 속속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예전처럼 독주하기는 힘들다. 레이저발생기 등 핵심 부품을 사다가 완제품인 레이저가공기를 만드는 기업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이 회사의 전략은 ‘4차 산업혁명’에서 앞서가는 것이다. 기계와 기계가 대화하고, 기계와 피가공체가 대화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할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예컨대 가공제품에 RFID칩을 달아서 데이터를 전송하고 이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제품의 가공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기계와 외부장치 간의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의 크리스티안 괴르크 ‘4차 산업혁명’ 담당자는 “기계 간 무선통신, 새로운 기능 부가, 아이패드를 통한 원격 조종, 고객이 쓰고 있는 레이저가공기의 상태와 부품 교체 주기 등을 트럼프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매출의 약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키야 자나미 한국담당 매니저는 “우리는 지난 회계연도(2014년 6월 말 결산) 매출 25억8000만유로 중 2억4300만유로를 투자할 정도로 이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칭엔(독일)=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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