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투자의 교과서, '기업공시 완전정복'

입력 2015-09-07 14:17   수정 2015-09-09 09:19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는 하루에도 350건 이상, 한달에 평균 7000건 가량의 공시가 나온다. 기업이 자신의 회사의 경영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알리는 창구다. 그러나 투자자들 가운데 공시를 보는 이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보다는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나 투자 커뮤니티, 카카오톡 단체방에 올라오는 뜬소문에 휩쓸려 다니기 일쑤다. 공시를 자세히 보겠노라고 마음을 먹더라도, 막상 건조한 표에 들어 있는 숫자와 암호문 같은 공시 내용을 보고 의미를 정확히 읽어내지 못해 곧 포기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지난 8월말 발간된 ‘기업공시 완전정복’(어바웃어북)은 기업 투자를 위한 기초 중의 기초, 공시 보는 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가이드북이다.

저자인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는 “기업 경영 활동에 대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은 언론 기사도, 애널리스트 리포트도, 내부 관계자의 귀띔도 아닌 바로 ‘공시’”라고 지적한다.

공시는 상장기업이 시시각각 발생하는 중요한 경영 활동을 주주, 채권자, 투자자 등의 이해 관계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제도다. 주식 거래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똑같은 시간에 공평하게 알리는 게 목적이다. 곧 경영 전략과 주가의 향방을 알려주는 알토란 같은 정보가 들어 있다.

그러나 정보를 알려줘도 읽는 사람이 풀이를 제대로 못하면 꿰지 않은 구슬이나 다름없다. 예컨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다면, 이는 주가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판단하기 어렵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합병 비율을 어떻게 산정했으며, 그 결과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합병 외에도 회사의 지주사 전환, 기업 분할, 유상증자, 무상증자, 감자 등 중요한 공시들을 이해하려면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알고 있어야 그 의미를 이해하고 ‘깜깜이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있다.

‘기업공시 완전분석’은 그 구슬 꿰는 법을 상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최근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기 때문에 생생하고 현실적이다. 단순화한 가상의 사례와 잘 정리된 인포그래픽은 ‘교과서’ 노릇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풍부한 사례와 쉬운 설명이 돋보이는 이 책은 경제 기사만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한 사람들에게 복용하기 쉽게 만든 당의정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저자 김 대표는 1993년부터 22년째 경제전문기자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이데일리에서 특종 발굴 태스크포스팀, 산업부 재계팀장, 경제부 정책팀장, 산업부장, 증권부장 등을 거쳤다. 오랫동안 회계와 재무 분야, 기업가치 평가, 증권 분석 등을 공부해 정확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는 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 굴지 그룹들의 검은 거래를 파헤친 특종 기사로 두 차례 기자협회 기자상을 탔으며 이 기사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 및 기업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데스크가 아니라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기자로 살아가겠다며 2012년 글로벌 경제 전문 매체 ‘글로벌모니터’를 만들어 대표를 맡고 있다.

2008~2012년까지 금융·증권·제조·유통·IT 분야 등 각 산업계의 주요 기업들을 소개한 ‘업계지도’를 다섯 차례에 걸쳐 펴냈다. 2013년 초 기업공시와 금융, 회계, 주가, 경영 등에 얽힌 내용을 파헤친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공저)’을 출간했으며 이번 ‘기업공시 완전분석’은 최신 내용과 상세한 설명을 담은 기업경영 진실 시즌 2에 해당한다. 가격 2만원.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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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Chapter 1. 경영권 분쟁, 인수·합병, 지배 구조 변화를 읽는 지분 변동

- 감쪽같았던 녹십자 군단의 기습, 어떻게 가능했을까?

- 지주회사 전환을 놓고 벌인 1라운드, 일동제약은 왜 쓴맛을 봤을까?

- SK그룹 최태원 회장에게 배우는 지분 변동 공시의 기본

- 신일산업 ‘슈퍼개미의 난’으로 본 5% 룰과 10% 룰의 존재 이유

- 동국제강 회장님의 주머니 사정을 투자자가 짐작하는 방법

- 회장 아들딸의 지분 공시에서 동부그룹 회사채 상환 가능성을 엿보다!

- 대주주 총지분율은 그대로인데 회사에는 ‘별일’이 있었다! _ 휘닉스홀딩스

- 세 개의 공시로 풀어본 녹십자 vs.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기

- 샀다는 사람은 있는데 팔았다는 사람은 없는 유령 매각? _ 농우바이오



Chapter 2. 자금 조달 수단이자 매력적인 투자 상품, 주식연계채권

- 스타인웨이를 못 품은 삼익악기, 사모펀드에 대박을 안기다!

- CB와 BW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 사모펀드들의 수익 회수 과정을 공시에서 배우다

- IBK기업은행은 왜 2억 원을 받고 56억 원짜리 물건을 내줬을까?

- ‘고맙다! 자사주’, 교환사채 발행

- 피터 틸과 진대제가 손잡고 한미반도체에 손대다!

- 스카이레이크 사례로 살펴보는 PEF 운용 구조

- EB 투자와 구주 인수로 꿩 먹고 알 먹기

- 320억 원의 BW를 발행했는데, 회사로 들어온 돈은 160억 원뿐?

- 손해가 예정된 워런트 매입?

- 차입매수야 주식 맞교환이야?

- 젬백스는 어떻게 현금 한 푼 들이지 않고 삼성제약을 인수했을까?

- CB 발행으로 위장한 유상증자, LG이노텍의 절묘한 콜옵션



Chapter 3. 갈수록 화려해지는 자본 조달 기술, 증자

- 세 개의 SPC를 동원한 자금 조달,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다!

- 두산그룹은 어떻게 자금 조달의 명수가 되었나?

- 돈만 받아도 좋은데 돈 되는 사업까지, 두산건설의 일타쌍피 증자

- 유상증자 신주 가격, 어떻게 결정되나?

- 휘닉스홀딩스의 자금 조달인가? YG엔터테인먼트의 인수·합병인가?

- 1주에 192억 원짜리 대한민국 주식을 아십니까?

- 기업의 자금줄이 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해부한다!

- 600억 원 결손의 코오롱글로벌이 3300억 원이나 감자하는 까닭은?

- 상환전환우선주의 네 가지 얼굴

- 두산건설의 궁여지채(債)

- 한화 상환전환우선주가 코오롱보다 아홉 배나 비싼 까닭은?

- 회계상 이벤트인 무상증자에 왜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까?

- 중외제? 무상증자의 외피를 쓴 배당

- 무상증자를 ‘미끼 상품’으로 유상증자에 나선 아이디스



Chapter 4. 품종 구별 잘해야 하는 감자

- 감자로 결손금을 털어내고 재무 구조 개선

- 대성엘텍 대주주는 왜 스스로 60억 원 감자를 선택했을까?

- 국제종합기계의 완전감자가 어떻게 회장님에게는 대여금 회수 기회가 됐을까?

- 완전감자했다가 세금 폭탄을 맞을 뻔한 코스모앤컴퍼니 오너 일가

- 이수건설, 90% 감자한다는데 왜 발행 주식 수에는 변화가 없을까?

- 대가를 지급하고 자본금을 줄이는 유상감자

- 논란을 빚은 효성가(家) 유상감자 사연

-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유상감자를 통한 한국 부동산 대박 투자기



Chapter 5. 흩어져서 가치를 키우는 기업분할

- 네이버 역사에 남아있는 합병, 인수, 분할의 자취들

- 신설법인의 주식을 누가 갖느냐, 인적분할 vs. 물적분할

- 이준호는 어떻게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배력을 확장했을까?

- 기업분할로 구조조정의 진수를 보여준 한화그룹

- 한화그룹이 건자재 사업은 물적분할하고 의약품 사업은 인적분할한 까닭은?



Chapter 6. 3단 변신으로 완성하는 지주회사

- “회장님, 경영권이 불안하십니까?” 컨설팅 회사가 제안한 해결책

-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커트라인 _ 코스맥스 지주회사 전환 과정

- 한국콜마는 왜 분할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을까?

- 국민연금이 ‘박카스’의 지주회사 편입을 반대한 까닭은?

- 사업자회사 지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동일고무벨트의 몸부림

- 골프존의 지주회사 전환에 왜 사모펀드가 걸림돌이 되었을까?



Chapter 7. 잘 뭉쳐 보세, 합병

- 삼성 vs. 엘리엇, 치열했던 53일간의 합병 전쟁

- 상장사냐 비상장사냐, ‘신분’에 따라 바뀌는 합병 비율 산정법

- 비상장사의 합병가치 평가에서 나타난 미래 가치의 마법

_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 삼성도 못 피해간 주주총회와 주식 매수 청구를 동국제강은 어떻게 면제받았을까?

- 분할과 합병의 절묘한 결합, 현대하이스코의 알짜 사업을 인수한 현대제철

- 한진해운가(家) 영욕의 스토리에서 배우는 기업 구조조정

- 보해양조, 100% 자회사를 합병하면서 왜 신주를 발행했을까?

- 사라질뻔한 ‘116억 원의 절세 효과’를 본 CJ E&M

- 효성도 모르게 진행된 삼양사의 효성 PET 인수

- 내 주식도 같은 조건에 처분해주시오! _ 드래그얼롱,

당신 주식도 같은 조건에 처분하겠소! _ 태그얼롱



Chapter 8. 선택과 집중의 사업 재편, 영업양수도와 자산양수도

- 닮은 듯 다른 영업양수도와 자산양수도

- 삼성 계열사들의 수천억 원, 수조 원짜리 사업 주고받기

- SKC와 미쓰이화학, 영업양도 현물 출자로 합작사 설립

- 꽃놀이패 잡은 포스코특수강 FI, 속타는 세아베스틸

-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웃는 언아웃 _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

- 사모펀드에 밀린 한라그룹의 한라비스테온공조 되찾기

- 삼성SDS가 상장하는데 왜 삼성전기 주주들이 뿔났뺑?



Chapter 9. 완전 모자회사를 만드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 자식 데리고 SK와 재혼한 하이닉스의 실리콘화일 제자리 찾아주기

- 하나금융그룹을 완성한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으로 금융지주사 체제 완성 _ J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Chapter 10. 경영권 분쟁의 해결사 또는 적대적 인수·합병의 도구, 공개매수

- 골칫덩어리 2대 주주를 공개매수로 콕! 찍어내기 _ 대구백화점

- 대주주의 경영권을 지키는데 왜 회삿돈을 쓸까?

- 불씨를 남긴 대구백화점의 찝찝한 공개매수 결과

- 샘표식품과 마르스의 ‘6년 전쟁’

- 적대적 인수·합병에 휘말린 에스디, 2차례 공개매수 공격에 손들다!

- 아세아텍의 공개매수, 경영권 안정용일까 주주 가치 제고용일까?

- 상장폐지를 향한 경남에너지의 집념

- KCW와 보쉬전장, 합작사를 설립하는데 왜 공개매수를 할까?



Chapter 11. 여덟 가지 이유로 사고팔고 소각하는 자기주식

- 기업이 자기주식을 사고팔면 재무 구조는 어떻게 변할까?

- 정부는 왜 자기주식 처분 규제를 풀었을까?

- 자사주 매입 약발, 삼성전자에는 먹히고 현대차에는 안 먹힌 까닭은?

- 7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HK저축은행은 왜 감자를 했을까?

- 자본금 감소 없는 자사주 소각 _ 인터파크, 대성산업가스

-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에도 사용되는 자사주 _ 티에스? 다윈텍, 이스트소프트



Chapter 12. 소액주주 보호 장치인가 경영의 걸림돌인가, 주식 매수 청구권

- 주주총회도 통과한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이 막판에 무산된 까닭은?

- 주식 매수 청구권은 언제 부여하나?

- 사장님의 주식 매입 카드로도 막을 수 없었던 주가 하락세

-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려면 덮어놓고 반대부터 해라!

- 28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으로도 매수 청구 가격 아래에서 허우적대는 주가

- 주식 매수 청구액이 상한선을 넘었을 대 기업별 대처법

_ 현대하이스코, 하나금융지주



Chapter 13. 주가라는 성적표에 울고 웃는 증시 데뷔, 기업공개와 상장

- ‘일개’ 밥솥 회사가 터트린 상장 대박 _ 쿠쿠전자

- 기업은 왜 증시에 입성하려 하는가?

-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공모 가격 산정 방법

- 실전! 공모 가격 산정 ① _ PER을 사용한 쿠쿠전자

- 실전! 공모 가격 산정 ② _ PER과 EV/EBITDA 사용한 삼성SDS

- 공모 대박, 수요 예측 단계에서 알 수 있다!

- 상장과 경영권 승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쿠쿠전자

- 코스피 지수까지 떨어트리며 돌풍을 일으킨 삼성SDS의 위용

- 상승하는 주가의 발목을 잡는 오버행 제대로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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