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30조 거대 시장으로…해외선물 '쇼핑'하는 개미 늘었다

입력 2015-09-10 18:28  

하나금융, 거래량 88% 늘고
이베스트, 계좌 개설 4배 증가
미국·중국 변동성 커지자 눈돌려

호주달러·엔화 등 통화선물
금·원유도 인기 거래 상품



[ 심은지 기자 ]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 확대를 기회로 삼아 해외선물을 직접 사고파는 개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 박스권에 머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벗어나 변동성이 커질수록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해외선물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다.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미들도 발을 들여놓으면서 해외선물 시장은 월 거래대금 230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커졌다.

○변동성 커지자 “지금이 투자 기회”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선물 중개업계 1위인 하나금융투자는 8월 말 기준 해외선물 거래량(기관 물량 제외)이 지난해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요 고객인 키움증권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107% 급증했다. 신규 계좌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해외 파생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작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조사 결과 올해 해외파생상품 월평균 거래대금?1940억달러(약 230조원)로, 지난해(1410억달러·약 167조원)보다 40%가량 늘었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까지 작년 대비 1.5~2배가량 거래대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금, 지수 등 다양한 선물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상장사들의 성장성이 낮고 마땅한 모멘텀(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다 보니 투자자들이 해외시장에서 투자상품을 찾고 있다”며 “올해부터 적격투자자 제도가 시행되면서 국내 파생상품 투자 요건이 까다로워진 점도 해외선물 투자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강인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장은 “해외선물은 상품 종류가 다양한 데다 위탁증거금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인기 해외선물은 통화, 원유

올해 개인 투자자는 호주 달러, 일본 엔 등 각종 통화선물과 금, 원유 등 다양한 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원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였다. 중동 분쟁, 우크라이나 사태 등 각종 이슈가 터져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아시아 증시 동반 급락 등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다. 유로, 엔, 호주 달러 등 통화선물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급락 장세가 펼쳐지자 저가매수를 노린 자금이 몰려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종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해외선물팀장은 “유로, 엔 등 안전통화와 호주 뉴질랜드 등의 고수익 통화에 대한 거래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엔 싱가포르거래소(SGX)의 차이나A50지수가 가장 인기를 모았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중국 상하이지수의 변동성이 커져서다. 차이나A50은 중국 A주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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