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압장이 변신을 한다면?

입력 2015-09-10 22:09  

<p>[나는서울시민이다=장은희 마을기자] 서울시 마을공동체담당관과 서대문구 자치행정과 마을공동체지원팀은 지난 3년동안 유휴 천연가압장을 주민들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p>

<p>2015년 7월21일 천연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추진위원단이 구성됐다. 추진위원은 8월3일부터 8월17일까지 19개팀의 신청 접수를 받아 1차 공간 활성화를 위한 신청사업 조정 및 공간 활용 협의와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 및 필요성 등에 대한 마을교육 워크숍을 개최했다.</p>

▲ 천연동 주민센터에서 1차 추진위원회 회의를 여는 모습(사진=장은희 마을기자)
<p>추진위원들은 '동네 놀이터 조성'을 추진중인 주민들과 함께 동화를 읽고 미술심리 치료를 학습하고 꼼지락 만들기를 하는 '휠링으로 놀자! 예.예.예' '공동품앗이' '북카페 체험학습' '밑반찬 만들기' '동네마을 예술창작소' '함께 키우고 함께 돌보는 가족 품앗이' '행복한 가정, 행복한 마을 만들기' '주민들의 명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p>

<p>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할 천연가압장은 대지면적 105m² 지상2층 1개동 연면적 165m²에 달한다.</p>

▲ 천연가압장 공간 전경(사진=장은희 마을기자)
▲ 유휴 천연가압장 공간(사진=장은희 마을기자)
<p>서울시는 총사업비 6억원을 들여 서대문구 천연동 가압장과 관악구 신림가압장 2곳에 가압장 리모델링비와 물품 취득비, 가압장 임대료를 지원磯?</p>

<p>또한 자치구 마을활동가 등을 통한 사업추진 지원, 우수 공간과 활동에 대한 추천 및 마을 교육자료 제공, 마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사업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한다.</p>

<p>그동안 마을소통 공간이 부족했던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위원회 구성은 사업참여 제안서를 신청한 주민들로 구성이 되었으며, 가압장 리모델링 계획 수립 후 서울시 제출까지 함께 의논을 한다.</p>

<p>뜨란채 아파트 진입 길목에 위치한 이곳은 주변에 은행나무 4그루가 서 있는데, 2그루가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더 아름다운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p>

<p>이번 사업은 2015년 12월이면 커뮤니티 공간 개소식을 하고 운영을 개시하기 위해 서울시 마을공동체담당관, 서대문구 자치행정과 마을공동체지원팀, 도시계획컨설팅전문가, 공공건축가, 주민 추진위원회가 매주 모여 논의를 하고 있다.</p>

<p>천연동 마을커뮤니티 공간 조성에 앞서 다른 사례를 학습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다.</p>

<p>몇 년 전부터 유휴 가압장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염리동 소금나루, 부암동 윤동주 문학관, 금천구 어울샘 등 몇 곳이 그런 곳이다. 2015년 9월4일은 금천구에 2013년 문을 연 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 답사를 다녀온 날이다.</p>

▲ 금천 마을예술 창작소 어울샘(사진=장은희 마을기자)
<p>어울샘은 시흥5동 탑골로 22번지에 위치해 있다. 원래 폐가압장이던 곳이 탈바꿈 한 곳이다.</p>

<p>마을의 물을 공급해주며 만남의 장이 되었던 가압장의 의미를 본 따서, 마을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어울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p>

<p>아담한 건물에 파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부엌과 무인 카페가 있다.</p>

<p>답사를 가던 날도 주민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역 동아리들이 모여 예술적 재능을 나누는 문화사랑방,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생산하는 동네 공방, 따뜻한 밥을 짓고 나누는 마을 부엌 등 여러 활동을 통해서 찾아오는 이웃들과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소통하는 곳이다.</p>

▲ <어울샘 내부 천장 사진=장은희 마을기자>
<p>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하얀 벽을 주민들이 직접 냅킨 공예와 그림으로 예술적 공간을 만들어 낸 공간이 나온다.</p>

<p>지하에는 공연이나 교육장소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천장이 높아 시원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p>

<p>어울샘 김수현 위원장은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전반적인 것을 설명해 주고, 많은 공연과 프로그램 동아리들이 모여 소통하고 있는 현황을 안내했다.</p>

<p>또한 매월 셋째 주 금요일마다 음악회가 열리고, 가끔은 영화도 볼 수 있다고 했다.</p>

<p>지역 활동, 어른들의 교육장소, 연주장소 대관, 마을학교 사업 공간대관도 이곳의 일상적인 업무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많은 동아리들이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p>

▲ 어울샘 1층 북카페에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사진=장은희 마을기자)
▲ 어울샘 내부 지하 1층 교육장소(사진=장은희 마을기자)
<p>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옥상 텃밭이 나온다. 여러 가지 채소들이 심어져 있고, 옆에는 책상과 의자가 있어서 야외 모임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이 체험도 할 수 있다.</p>

<p>또 몇 팀에게 화분을 분양해 채소를 심어 먹을 수 있게 조성했다.</p>

▲ 어울샘 2층 옥상 텃밭(사진=장은희 마을기자)
▲ 어울샘 옥상 텃밭(사진=장은희 마을기자)
<p>하지만 어울샘 운영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설계할 때 난방비를 절약하려고 천장 단열재도 활용을 하고 전기 LED 조명도 사용했지만 운영비 어려움은 여전하다.</p>

<p>절약을 위해 회원들이 회비를 내서 운영을 하지만 사업비는 동아리 공모 사업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돌아왔다.</p>

<p>처음에는 깨끗한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동아리 회원들 작품으로 아름답게 구성되었다. 그동안 많은 동아리 단체에서 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발표회도 가진 모습을 보니 추진위원들의 고생이 만만치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p>

▲ 어울샘 동아리 회원들의 활동 모습(사진=장은희 마을기자)
<p>함께 간 추진위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위원은 "공간을 만들 때 어떻게 하면 실수를 하지 않을까요? 또 이런 것은 고쳤으면 하는 것이 있나요?"라는 질문에</p>

<p>김수현 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해요. 아니면 싸우다 시간을 빼앗겨 버리지요. step by step 으로 가세요. 생활 예술은 소통입니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면 운영도 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공간에 대한 문제로 이곳 1, 2층을 오픈형으로 짓다 보니 예술적인 작품은 좋은데, 실용적인 문제에서 약간의 소음이 있어요.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에서 리모델링해야 할 것입니다"라는 조언이 돌아왔다.</p>

▲ 민권동 금천 마을창작소 센터장의 교육을 듣고 있는 추진위원들(사진=장은희 마을기자)
<p>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가압장이 예쁘게 꾸며져 올 연말에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마을공동체 커뮤니티로 활용될 날이 가끼이 다가오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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