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4차례 연장 끝 '5년 만에 메이저퀸'

입력 2015-09-13 21:28  

이수그룹 KLPGA챔피언십

서연정·이정민·이민영 꺾고 우승
2R까지 꼴찌로 커트 통과 후 4R서 노보기·버디 5개 '맹타'



[ 최만수 기자 ]
안신애(25·해운대비치리조트)는 지난 겨울 3㎏가량 살을 찌웠다. 비거리가 짧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증량이었지만 ‘미녀 골퍼’ ‘필드의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그에겐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

2010년 이후 우승이 없었던 안신애에겐 그만큼 우승이 간절했다. 주변에선 ‘골프보다 외모에 관심이 많다’는 비아냥도 들렸다. 안신애는 의욕적으로 올 시즌을 준비했지만 지난 4월 개막을 앞두고 카트에서 떨어져 오른쪽 무릎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두 달간 병원 신세를 진 안신애는 지난 5월 말 E1 채리티 오픈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안신애는 “침대에서 TV로 경기를 보는데 골프를 치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며 “주변에서 말렸지만 아픈 상태로 경기에 나왔다”고 말했다.

○연장전 3연속 버디

5년간 우승 갈증에 시달렸던 안신애가 대(大)だ奐蔓?펼치며 ‘메이저 퀸’에 올랐다. 안신애는 13일 경기 여주시 페럼골프클럽(파72·671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수그룹 제37회 KL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네 차례의 연장 접전 끝에 공동 선두였던 서연정(20·요진건설), 이정민(23·비씨카드), 이민영(23·한화)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3승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안신애의 우승 과정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극적이었다. 그는 2라운드까지 이븐파 공동 60위를 기록하며 꼴찌로 커트를 통과했다. 당시 공동선두와는 10타 차였다. 3라운드에서 다른 선수들이 고전하는 사이 3타를 줄여 중위권으로 도약했지만 여전히 선두 이민영과는 7타 차이가 났다.

안신애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3명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홀 난도가 높았지만 안신애의 샷감은 절정에 달했다. 극적으로 공동선두에 오른 안신애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투어 사상 아홉 번째로 펼쳐진 네 명의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번째 연장홀에서 이정민과 이민영이 탈락하면서 서연정과 함께 연장 세 번째 홀에 들어갔다. 안신애와 서연정은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고 승부는 연장 네 번째 홀까지 이어졌다.

안신애는 다시 한 번 세 번째 샷을 홀컵에 붙였고 연장에서만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세 번 모두 홀컵 1m 안쪽에 붙을 정도로 정확한 샷이었다. 2년차 서연정도 끈질기게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안신애의 3연속 버디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민영, 눈앞에서 놓친 트로피

최종일 7타 차를 뒤집고 우승한 것은 지난해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의 백규정(20·CJ오쇼핑)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우승 직후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하던 안신애는 “모든 것이 꿈만 같아서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나만큼이나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날 단독선두였던 이민영은 이날 2타를 잃고 연장 기회까지 놓치며 메이저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정민과 서연정 역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공동 2위에서 시작해 한때 3타 차 단독선두까지 나섰던 김민선(20·CJ오쇼핑)은 17번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히며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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