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에는 기업가 서경배도 있고 박진수도 있다

입력 2015-09-15 18:15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다산경영상 제24회 수상자로 창업경영인 부문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전문경영인 부문에선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선정됐다. 우선 두 분에게 축하를 드린다. 이번 다산경영상이 이 불황의 시대에 CEO들의 도전정신,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 번 북돋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수상자 선정 과정은 거의 만장일치였다. 그만큼 두 수상자 모두 자격이 충분했다. 서 회장은 고(故) 서성환 창업주의 뒤를 이어 1997년 아모레퍼시픽(옛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회사를 화장품 전문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대 과감한 구조조정을 거쳐, 한류 열풍 속에서 2011년 설화수를 시작으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새로운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으며 중국과 동남아 등지의 코리안 뷰티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점유율에서 미국 일본을 제치고 프랑스 다음으로 2위로 올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미국과 유럽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런 성과로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혁신기업 중 28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1977년 LG화학(옛 럭키)에 입사한 이후 38년 동안 석유화학업계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CEO다. 2012년 LG화학 CEO로 취임한 뒤 소재분야 R&D를 강화하며 첨단소재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태양전지 및 연료전지용 나노소재 등은 다른 업체보다 빨리 2018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업하기가 정말 힘든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침체한 상태에서 또 다른 위기가 닥칠 것이란 경고가 잇따른다. 우리 경제는 2%대 저성장이 고착화돼 가고 수출까지 추락하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정치권에선 기업인을 국정감사장에 불러내 호통이나 치고 개혁 운운하며 기업을 잡으려고만 든다. 규제개혁도 미흡하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해 온 게 바로 우리 기업이다. 서경배 회장, 박진수 부회장 같은 기업가들이 있기에 그래도 희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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