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의 현장분석]고척 스카이돔, 해결되지 않은 이슈는

입력 2015-09-16 11:19  


[유정우 기자] 1994년 12월 서울시와 KBO가 국내 최초의 돔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21만에 고척스카이돔이 첫선을 보였다.

15일 첫 선을 보인 고척스카이돔은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1만 8092석을 갖춘 중대형 야구장이다. 국내 첫 돔야구장의 탄생은 한국 야구계의 숙원이자 프로스포츠 산업의 상징이란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야구장은 미국 스포츠 경기장 설계 전문회사의 컨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 수준이란 평이다. 규모는 국제공인 규격(1,3루 좌우 구간 99m, 중앙구간 122m, 펜스 높이 4m)이다. 국내 야구장 중 잠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하지만 화려한 외형과는 다르게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 편의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에 내년 시즌부터 홈 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넥센히어로즈와 경기장 운영에 대한 세부항목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까지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건 미비한 부대시설이다. 복수 이상의 관련 업계에 관계자는 ”지금까지 8차례 이상 설계도면이 변경됐을 만큼 경기장 건립에 대해 오락가락 했던 탓에 관람서비스의 기본인 관람석이나 부대시설 등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실┠?1만 8092석을 갖춘 고척스카이돔의 주자장은 500석이 채 안된다. 14개의 스카이박스도 빈 방 수준으로 임대 사업자의 인테리어 투자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될 판이다.

넥센히어로즈와 미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시의 미온적인 태도도 논란꺼리다. 수년간 수천억원을 들인 스포츠시설을 건립하면서 유일한 세입 예정자인 서울 연고의 프로야구단과 핵심적인 사전 협의 조차 마무하지 못한채 개관식을 가졌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와 넥센히어로즈 협상의 쟁점은 비용적 문제가 핵심이다. 서울시는 연간 고척돔 운영비를 대략 80억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목동야구장 연간 운영비로 약 40억원을 사용중인 히어로즈는 연간 관람 상품을 팔아야 할 구단측의 의견과 요구 등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홈구장 이전을 결정할 경우 보이지 않는 비용 지출이 눈덩이처럼 커질게 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히어로즈가 일일대관 방식으로 경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은 날의 비용까지 떠안는 것은 아니란 점을 강조한다. 히어로즈가 분담할 비용은 전기 수도 가스 등의 공공요금과 운동장 관리비 등 실비이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늘어나겠지만 돔구장 효과로 관중이 늘어나면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란 주장이다.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에 대한 간극을 줄이려는 넥센측과 "원칙을 따랐다"는 서울시의 입장차가 커 당장 올시즌 KBO 잔여 경기중 치뤄질 시범경기조차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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