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못 살린 전통시장, 기업 '재능기부'가 바꿨다

입력 2015-09-17 18:48   수정 2015-09-18 14:09

롯데마트·에이스그룹 손잡고 오산 오색시장 '디자인 혁신'
전국 확대…기업 속속 동참



[ 강경민 / 김병근 기자 ] 기업들이 낡은 시설과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살리기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 대신 기업의 재능기부로 전통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실험이다.

롯데마트와 디자인 전문기업인 에이스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경기 오산시에 있는 전통시장인 오색시장 내 청과·건어물·떡집 등을 대상으로 매장 진열 및 디자인 개선 1차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색시장 인근에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에이스그룹과 손잡고 디자인 개선사업에 들어갔다. 어수선한 바닥에 진열하던 과일과 채소 등을 경사진 진열대에 올려놔 상품을 효과적으로 선보였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아이보리색과 밤색 등을 넣어 간판을 전면 교체했다.

에이스그룹은 오색시장을 시작으로 전국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디자인 개선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음카카오와 손잡고 제주 동문시장의 디자인 개선작업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에이볍瀏裏?주도하는 ‘전통시장 혁신’ 작업에는 여러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이파이 설치) 삼화페인트(페인트 제공) 현대인프라코어(소방·방재시설 설치) 신한카드(카드 단말기 설치) 등이 지원을 약속했다. 기업들이 힘을 모아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것은 건전한 경제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종린 에이스그룹 대표(사진)는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스페인의 산미겔 시장이나 대만의 야(夜)시장처럼 우리나라도 충분히 명품시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민/김병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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