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불확실 속 투자 대안… 일본펀드에 '뭉칫돈'

입력 2015-09-18 14:08  

[ 권민경 기자 ]

올 들어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일본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로 들어온 자금 중 약 30%가 일본펀드로 유입됐고, 단일국가로만 따지면 가장 많은 자금이 일본펀드로 들어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발(發)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이라 보고 있다.

◆ 올해 일본펀드로 7000억 넘게 유입

18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7107억원의 자금이 일본펀드로 들어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 2조425억원 중 약 34%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신흥국펀드와 중국펀드 등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간 것과 달리 일본펀드로는 지난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올 들어 일본펀드 수익률은 5.81%로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5.5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프랭클린재팬자'(UH)(주식) Class A가 14.9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현대자산운용의 '현대일본대표지수자1'(UH)(주식-재간접) 종류A와 삼성운용의 '삼성코덱스재팬상장지수'[주식]도 각각 11.28%, 10.94%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UBS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맥쿼리투신운용, 한화운용은 드물게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 닛케이225 기업 순이익 꾸준히 증가

일본펀드의 인기는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에 기반한 것이다.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올 들어 일본 닛케이225지수에 들어있는 기업들의 실적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올 3분기 닛케이225 기업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해 실적 모멘텀(동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작년 10월부터 국제유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에너지, 소재 업종 비중이 낮은 닛케이225 기업 당기순이익은 올 3분기와 4분기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 올해와 내년 당기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각각 15.2%, 8.5% 상향 조정됐다.

이와 달리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6%, 중국 상해종합지수 기업은 5.1%, 독일 DAX 기업은 1% 각각 하향 조정됐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당분간 양적완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아베 총리가 2018년 9월까지 장기 집권 기반을 마련한만큼 양적완화로 대변되는 아베노믹스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밀어 부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엔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닛케이225 기업들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결국 닛케이225는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어서 일본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이란 게 송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 과정에서 일본 증시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일본펀드 역시 수익률 범위를 이달로 좁혀보면 상황은 다소 나빠졌다. 닛케이225지수 하락으로 9월 이후 일본펀드 수익률은 -4.81%을 나타내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2.47%를 밑돌았다. 이는 9월 중국펀드 수익률이 -2.9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저조한 수준이다.

유 시미즈 일본 스팍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 일본 증시는 전고점 대비 15% 조정을 받았다"며 "하지만 아베노믹스에 따른 일본 경제와 기업의 질적 변화를 감안할 때 일본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으로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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