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스마트폰의 역습] '한국판 샤오미폰' 루나…40만원대 가격에 성능은 아이폰6 뺨쳐

입력 2015-09-18 17:59  

'루나'의 이유 있는 돌풍

SKT - TG앤컴퍼니 손잡고 선보여
아이폰·안드로이드폰 장점 결합
하루 2500대씩 팔리며 인기몰이



[ 안정락 기자 ]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아이폰6플러스(?)’

SK텔레콤이 국내 중소기업 TG앤컴퍼니와 손잡고 이달 초 선보인 스마트폰 ‘루나(LUNA)’의 디자인은 아이폰6플러스와 빼닮았다. 최근 며칠간 제품을 써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거 아이폰이냐”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을 정도다. 루나는 ‘한국판 샤오미폰’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장점을 적절히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루나가 하루평균 약 2500대씩 팔리며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에 이은 베스트셀러다. 루나의 돌풍은 틈새시장을 정확히 꿰뚫은 기획력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른바 ‘가성비’로 불리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아이폰을 닮은 디자인이 더해져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루나의 출고가는 44만9900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플러스(92만4000원·16GB 기준)에 비하면 반값도 안 된다. 그러나 하드웨어 성능은 밀리지 않는다. 아이폰6플러스와 같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500만화소 앞면 카메라를 내장했다. 뒷면 카메라는 1300만화소로 아이폰6플러스(800만화소)를 능가한다.

SK텔레콤의 평균 요금제인 ‘밴드51 요금제’를 선택하면 공시지원금 18만3000원과 유통망(대리점) 추가 지원금 2만7400원을 받아 단말기 가격이 23만9500원까지 떨어진다. 24개월 약정으로 가입하면 월 1만원 수준에 기기를 살 수 있는 셈이다.

루나는 1년여에 걸친 치밀한 사전 준비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제조사인 TG앤컴퍼니는 삼보컴퓨터 창업자인 이용태 회장의 차남 이홍선 대표가 2011년 창업한 스마트기기 회사다. TG앤컴퍼니는 루나를 개발하기 위해 SK텔레콤과 기획 단계부터 협업했다. 지난해 8월 첫 회의를 시작한 뒤 SK텔레콤의 단말기 기획·개발팀이 TG앤컴퍼니의 안산연구소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루나의 생산을 애플 아이폰 위탁제조사인 대만 폭스콘에 맡긴 것도 주효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판매 단계에선 인기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사진)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 효과도 톡톡히 봤다. 이른바 ‘설현폰’으로 불리며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40만원대 중저가폰이면서도 ‘루나금고’ ‘루나케어’ ‘루나백업’ 등 전용 앱(응용프로그램)까지 내장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것도 인기 비결이다. 예컨대 루나금고를 사용하면 숨기고 싶은 사진이나 중요한 문서, 영상 등을 나만의 공간에 넣어둘 수 있다. 루나케어를 켜면 어떤 앱이 배터리를 많이 쓰는지, 휴대폰 온도를 올리는지도 보여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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