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소녀' 박성현, 3개월새 시즌 2승 '입맞춤'

KDB대우증권클래식

3라운드서 3타 줄여…전인지·안송이 꺾고 우승


[ 이관우 기자 ] ‘장타소녀’ 박성현(22·넵스·사진)이 시즌 2승을 챙겼다.

박성현은 20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강촌CC(파72·64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장타를 앞세워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그는 이날 보기는 1개만 범한 반면 버디 4개를 잡아내 3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박성현은 접전을 펼친 김혜윤(26·비씨카드) 안송이(25·KB금융그룹)등 2위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3개월 만이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박성현은 시즌상금 총액을 5억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5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박성현은 전반에는 퍼팅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1타를 잃고 전반을 마쳤다. 그 사이 김혜윤이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후반 11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꾼 박성현은 13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270야드를 넘나드는 특유의 장타가 제대로 먹혔다. 파5 15번홀이 대표적 사례. 두 번의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그는 탭인 버디로 우승컵에 한발 다가서기 시작했다. 이어 16번홀(파3)에서도 먼거리 퍼팅에 성공하며 파를 지키자 17번홀(파5)에서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지만 카트 도로를 맞은 공이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들어온 것. 그는 여기서 파를 다시 지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15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김혜윤은 1타를 잃고 선두에 2타 차로 뒤처지면서 시즌 첫 승 기회를 날렸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전인지는 퍼팅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3타를 잃고 공동 11위(7언더파 209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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