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 금값 상승'…상관관계 공식 깨졌다

입력 2015-09-20 19:30  

"금값, 물가 변수보다 Fed 금리인상 시점에 더 예민 반응"


[ 나수지 기자 ] 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 금값도 함께 오르는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최근 뒤집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0년 이상 맺어온 금과 물가 전망 사이의 ‘연결고리’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유례없는 초저금리 기조 때문에 끊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8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금값과 물가 전망은 함께 움직인다. 물가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져 ‘안전자산’인 금을 사두려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공식은 깨졌다. Fed는 17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상승률의 기준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0.6~0.8%에서 0.3~0.5%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05% 올랐다. 다음날에도 1.9% 더 올라 온스당 1137.8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3일 이후 최고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값은 또 다른 안전자산인 세계 10년 만기 국채 가격과 이달 들어 반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가가 떨어지면 Fed가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금값이 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리 상승은 금값엔 악재다. 이자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에 돈이 몰리기 때문이다. 금 시장 참여자들?기존에 큰 영향을 미쳤던 물가 변수보다 Fed의 금리 인상 시점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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