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역사는 지프의 역사

입력 2015-09-25 07:01  

1946년 등장한 지프 스테이션 왜건이 세계 최초 SUV


[ 김순신 기자 ]
30년 전만 해도 한국에선 사륜구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지프차’라고 불렀다. SUV의 원조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프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SUV는 70여년에 달하는 지프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다.

지프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으로 올라간다. 2차 세계대전 초기였던 1941년 미군의 군사 작전을 위한 정찰용 차량으로 윌리스 MA가 생산됐다. 이 차는 4륜구동, 4각형 차체, 접이식 앞 유리창, 600파운드(272㎏) 이상 적재용량 등을 갖췄다. 윌리스 MA는 이후 윌리스 MB로 이름을 바꿔 양산에 들어갔고 군에서는 지프(Jeep)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윌리스 MB는 전후 지프 CJ-2A, 지프 CJ-3A 등의 시리즈로 세대를 이어가다가 1987년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오프로드의 아이콘이 된 지프 랭글러로 재탄생했다.

지프라는 명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이 새로운 자동차를 다용도란 뜻의 제너럴 퍼포스(general purpose) 머리글자인 ‘GP’로 부른 데서 나왔다는 설과 당시 인기 만화 ‘뽀빠이’에 등장하는 요술 강아지 유진 더 지프(Eugene the Jeep)의 이름을 따 ‘지프’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세계 최초의 SUV는 1946년 등장한 지프 스테이션 왜건이다. 지프는 1950년 국제적으로 상표등록을 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초기 SUV들은 사실상 군용 차량의 변형이었다. 지금 SUV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든 최초의 현대적 SUV는 1984년 등장한 2세대 지프 체로키다. 새로운 지프 XJ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2세대 지프 체로키는 왜건이나 픽업트럭의 플랫폼을 사용했던 차량들과 달리 SUV를 위한 전용 플랫폼을 처음 적용해 큰 인기를 끌었다. 2세대 지프 체로키는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으로 마니아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았다. 1986년부터 2001년까지 매해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SUV 붐을 일으켰다. 1999년 20만대가 팔려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지프 체로키는 2002년 북미 시장에서 지프 리버티에 자리를 넘겨줬다가 2014년 올-뉴 체로키로 부활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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