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삼라마이다스, 다시 '지갑' 연다

입력 2015-09-25 17:16  

자동차 와이퍼 업체·솔로몬신용정보 인수 초읽기

부실기업 사들여 덩치 키운 SM
법정관리 ADM21 최고가 써내
솔로몬신용정보 등 M&A 재시동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25일 오후 2시20분

우오현 회장(사진)이 이끄는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국내 자동차 와이퍼 제조업체인 ADM21과 신용정보·채권추심회사인 솔로몬신용정보 인수에 바짝 다가섰다. 두 회사 모두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부실기업만 싸게 사서 덩치를 키워온 SM그룹이 구조조정 회사들을 상대로 다시 인수합병(M&A)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전날 2개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ADM21의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SM그룹이 경쟁사인 모 투자자문사보다 높은 입찰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주관사는 법원의 승인을 거쳐 곧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1967년 설립된 ADM21은 자동차용 와이퍼 블레이드 및 시스템을 제조해 수출하는 기업으로 국내에는 현대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600여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때 와이퍼 생산부문 국내 1위, 세계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통화옵션(키코) 상품 관련 소송과 해외법인의 손실 누적으로 작년 8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매출 370억원, 영업손실 628억원을 기록했다. 매각 측 관계자는 “작년 일시적인 해외법인 손실로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국내시장에선 선두권 업체로서 견고한 수익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주력 사업이 건설·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인 SM그룹이 ADM21을 인수하면 사업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향후 상장을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설립한 삼라건설이 모태인 SM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티케이케미칼, 동국무역, 벡셀, 경남모직, 남선알미늄, C&우방, 대한해운 등 주로 법정관리 기업을 인수해 성장해온 중견그룹이다.

SM그룹은 또 모 금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지난 23일 솔로몬신용정보 매각 본입찰에서도 최고가격을 써내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신용정보는 업계 10위권으로 임석 전 솔로몬금융그룹 회장이 단기간 저축은행업계 1위로 도약하는 데 기반이 된 회사다. 한때 신용정보업계 3위까지 올랐으나 2012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과 불법대출로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대주주가 예금보험공사로 바뀌었다. 자산 255억원 규모로 작년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SM그룹은 최근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로 유명한 동부건설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자산 2조원 규모인 중국 상장건설사와 경쟁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말 주택경기 위축과 분양사업 실패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인수 예상 가격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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