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소유진의 '빽다방', 이디야 따라잡을까…커피전문점 정체 속 고성장 비결 알고 보니

입력 2015-09-29 09:00   수정 2015-09-29 14:55


[ 김아름 기자 ] ‘백주부’ 백종원의 빽다방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 정체에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빽다방의 매장 수는 약 250여개다. 지난해 말 25개보다 200개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출점을 기록한 커피 프랜차이즈인 이디야의 237개에 뒤지지 않는 수치다. 특히 빽다방은 ‘백주부 신드롬’이 시작된 2분기 이후 매장이 급증하기 시작해 연말에는 신규출점 수에서 이디야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다.

빽다방의 고속 성장에는 오너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대중적 인기와 함께 ‘싼 가격-낮은 기대치’라는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빽다방의 앗!메리카노는 1500원(아이스 2000원)으로 4000원대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의 절반 가격도 되지 않는다. 가장 비싼 메뉴도 3500원(청포도플라워)이다.

양도 푸짐하다. 앗!메리카노는 용량이 500ml로 일반적인 커피 프랜차이즈의 기본 사이즈인 355ml보다 40% 이상 많다. ml당 가격을 따져 보면 3분의 1 수준이다. 사이드 메뉴로 판매하는 2000원짜리 ‘사라다빵’은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다.

경쟁사들이 커피 맛으로 고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반면 빽다방은 그런 논쟁에서도 어느 정도 면죄부를 받고 있다. 4100원짜리 아메리카노에 적용하는 기준을 1500원짜리 앗!메리카노에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카페 창업을 생각하는 예비 점주들에게도 빽다방은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오너인 백종원의 이름 자체로 홍보가 되고 가맹비 역시 경쟁사보다 저렴하다.

빽다방은 현재 가맹비(교육비 포함)로 220만~330만원을 받고 있다. 빽다방과 비슷한 포지션인 이디야가 가맹비로 1100만원을 받고 있는 것보다 훨씬 적은 돈이다. 초기투자비용 역시 8000만원 이하로 9000만원대의 이디야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하지만 빽다방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백종원 대표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백 대표가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지 않게 된 후에도 성장이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백종원 대표의 가맹사업 방식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36개 외식 브랜드 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맹점이 남아있는 곳은 17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매장 수가 5개가 넘는 곳은 또 절반인 9개(홍콩반점, 홍마반점, 역전우동, 본가, 원조쌈밥집,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미정국수, 빽다방)에 불과했다.

한 때 수많은 아류 브랜드를 몰고 왔던 해물떡찜0410은 현재 2개 가맹점만이 남아있고 더본코리아의 중심인 새마을식당도 지난해 10개 매장이 감소하며 뒷걸음질 쳤다.

다만 빽다방이 200개 매장을 넘어서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점, 상대적으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불황이 와도 타격이 적다는 점에서 백 대표의 다른 실패한 브랜드와는 차별화가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최근 1리터 커피가 등장하는 등 저가커피 시장도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상품 자체의 품질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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