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경기도] "제조업 중심 안산을 '숲의 도시' 로 바꿔 생태 경제중심지 만들 것"

입력 2015-09-30 07:00  

'숲의 도시' 조성나선 제종길 안산시장 인터뷰

세계 3위권 강소기업 20곳 육성 최우선 추진
MICE산업은 新성장동력…도시 경쟁력 높일 것



[ 김인완 기자 ]
“안산시는 ‘미니 경기도’라 할 만큼 1만개가 넘는 제조업체와 대학, 해양, 다문화, 시화호, 조력발전소, 생태 산림 등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다양성의 문화도시로 잠재력이 풍부해 도시의 변화와 발전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따라서 변화를 추구하는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지요.”

제종길 안산시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변화를 위해서는 여느 도시와 똑같은 획일적인 행사나 사업에서 벗어나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사업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시정운영 방침을 밝혔다. 공무원의 행정스타일도 안정위주에서 선도적이며 창의적인 자세로 하루빨리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시장은 또 관내 중소기업의 생존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경기테크노파크의 산·학·연과 제뗀胎? 한양대(에리카캠퍼스), LG이노텍 등 7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최근 안산산업경제특화센터를 설립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그는 강소기업 육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제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1위 도시인 안산시는 자동차산업과 IT(정보기술) 등 기초부터 첨단기술까지 포진해 있어 최첨단 융복합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며 “세계 3위 이내의 강소기업을 많이 배출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강소기업 20개만 있어도 안산의 경제는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LED의 대표 기업인 서울반도체 본사도 안산시로 이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한다.

제 시장은 또 “안산이 살기 좋은 자족복합 문화도시임에도 예전의 반월공단의 단순한 배후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다”며 “안산의 자산가치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숲의 도시’를 조성해 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요즘 민원해결과 광역교통망 및 해양관광사업으로 더욱 바쁜 것 같습니다.

“네, 특히 신안산선 노선 연장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을 구상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인데 다행히 2017년 착공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천발 KTX 노선의 안산시 초지역 정차가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어요. 또 대부도 방아머리항의 해양관광 사업구상을 위해 관계자들과도 자주 만나는데, 마리나사업은 안산이 제2도약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산시가 燭緞?많이 달라졌던데요. 안산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소개해주시지요.

“안산시가 시로 승격한 지 30년이 됐죠. 처음엔 반월공단 배후도시인 국내 최초 자족형 계획도시로 출발했지만 최근 시화호와 대부도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산업, 해양, 농업 등 댜양성을 가진 복합도시로서 현재 인구 76만명의 살기 좋은 중대도시로 발전했어요. 앞으로는 생태계와 융복합을 통한 생태문화도시인 ‘숲의 도시’로 변해 갈 겁니다.”

▷‘숲의 도시’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추진전략을 설명해 주시죠.

“15년 후인 2030년에는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을 5.77㎡에서 두 배 이상인 15㎡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쾌적한 도시 생활을 위해서는 1인당 도시 숲면적을 9㎡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거든요. 안산의 숲 면적 계획은 권고기준보다 두 배 정도로, 프랑스 파리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도시 숲을 확대하기 위해 △도심 자투리땅에 ‘쌈비공원’ 500개를 조성하고 △시 진입경계지역에 대규모 숲을 조성하며 △미조성 공원 40개소를 새로 꾸밀 겁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허브 산업단지에 녹새쉼터를 조성하고 △공원녹지에 다양한 생물종을 도입해 새와 곤충이 함께 사는 자연공존의 숲을 조성하며 △가로수와 띠 녹지를 풍성하게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숲의 도시 인프라 조성에도 주력한다면서요.

“도심을 가르는 안산천과 화정천변에 Y자 형태의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하천변 두 곳에 약 21㎞의 산책로를 조성할 겁니다. 또 학교 숲 18개소, 공동주거지 녹화 33개소, 좀?녹화 6개소를 조성해 산림과 하천, 공원을 연결할 겁니다. 또한 단원고 인근 산림에서 발견된 대규모 박달나무 군락지를 시민 치유의 숲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런 노력들이 도시의 자산가치를 증대시키고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5년 후 안산시는 제조중심의 자족복합도시에서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완전히 대체될 것입니다.”

▷취임 2년차를 맞았습니다. 지난 1년간 아쉬운점이 있다면.

“세월호 사고 이후 참사 수습을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진상규명, 세월호 인양, 관련 책임자 처벌, 추모공원 조성 등이 하루속히 해결돼 유가족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시에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유가족을 뒤에서 지원하는 일과 정부부처와의 갈등 발생시 가교역할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취임 1년간의 성과 중 대표적인 것은 어떤 겁니까,

“첫째,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그동안 대부도 풍력발전, 아파트배란다 태양광자가발전, 공공시설 태양광설치, CJ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통해 현재 신재생에너지 활용 전국 1위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얼마 전 마라나항만개발사업 대상지로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우리 대부도가 선정됐어요. 해양수산부에서 대부도를 거점형 마리나항만개발사업지로 선정한 것이지요. 우리 시가 추진했던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 등 해양생태관광도시 육성 시책들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대부도 마리나는 시화호와 바다를 연결하는 국내 유일의 워터프런트형 마리나로서 수도권 최고의 문화관광지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안산의 미래는 대부도에 달려있다고 하셨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페블비치처럼 개발한다고 하던데요.

“대부도는 수려한 해안선과 천혜의 자연경관 등 주어진 자연 그대로도 관광 상품화가 가능한 지역입니다. 이를 잘 가꾸고 활용한다면 향후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해 안산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보물섬으로 생각하는 대부도는 아직 정갈하게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갯벌과 바다, 연안생태, 해솔길, 노을 등 자연 그대로의 멋과 시골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도를 어떻게 가꾸려고 합니까.

“골프와 요트, 승마, 대부해솔길 트레킹, 청정에너지 생산기지인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에너지체험 등 체험자원이 풍부합니다. 대부도에서 보이는 송도신도시는 ‘빌딩숲’이지만, 대부도는 동·식물의 천국이 될 수 있는 ‘자연숲’으로 꾸밀 계획입니다. 또 도시계획 재정비, 미술관과 박물관 거리 조성, 카본제로 시티, 독특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콘텐츠 도입 등으로 15년 후 5만여 명이 거주하는 명품 전원도시를 만들어 미래 안산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1일 대부해양관광본부를 신설해 3개과 50명의 공무원을 대부도에 배치,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안산시는 안산스마트허브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안산형 강소기업 육성책이 있다면서요.

“안산시 인구는 제조업 종사 비율이 40%가 넘습니다. 공단 혁신으로 안산시 산업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겁니다. 현재 안산스마트허브 재생혁신사업도 추진 중인데 사업이 완료되면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최근 안산시 싱크탱크로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네, 산업경제혁신센터설립으로 산·학·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청년창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산업경제구조의 변화 등 지역현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ㆍ분석과 연구, 정책사업 발굴·용역, 특화산업 육성, 기업지원 정책 개발 등 산업경제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합니다. 혁신센터는 앞으로 산업경제 정책 연구기능은 물론 안산시에 소재한 한양대(에리카캠퍼스) 등 4개 대학의 학·연·산과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국책 연구기관 등 풍부한 산학자원과 함께 안산시 산업발전의 방향과 전략 등 미래청사진을 제시해 나갈겁니다.“

▷강소기업 지원사업으로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을 육성한다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전용 해외마케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양대, 경기테크노파크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함께 안산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안산형 강소기업’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MICE산업을 육성한다는데 추진방안은 무엇입니까.

“안산시는 대부도, 시화호, 갈대습지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안산스마트허브 등 환경과 산업이 함께하?주변 여건상 MICE산업의 최적지입니다. 많은 기업체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기업회의를 발굴할 수 있으며 시화호와 해양, 생태, 환경, 문화 등을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MICE산업계를 신설하고 현재 안산시 MICE산업 중장기 육성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용역이 끝나는 10월에는 안산시 MICE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겁니다.”

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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