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빵집 사장→MBA→정계 입문…50세 매카시, 미국 권력 3위 오른다

입력 2015-09-30 18:29  

인물 포커스

존 베이너 의장 후임 확실시
한미FTA 지지하는 친한파
"원유수출금지법 폐지" 밝혀



[ 박수진 기자 ]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25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으로 유력시되는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50·사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 서열 2위인 그가 마땅한 경쟁자 없이 28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 취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서다. 미국 언론은 그의 정치적 성향과 연방하원 진출 9년 만에 최고위직에 오른 배경, 정치 입문 스토리 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19세 때 세금과 규제문제 체험

매카시 의원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나고 자랐다. 그의 부모도 민주당원이었다. 그가 공화당원이 된 것은 사업을 하면서부터다. 대학 1학년 때인 19세에 우연히 5000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됐고, 그 돈을 주식에 투자해 불렸다. 매카시는 이를 종잣돈으로 부친과 함께 집 차고에 샌드위치 등을 파는 빵가게를 차렸다. 매카시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폭스뉴스에 출연, “가게를 운영하면서 세금과 규제가 소상인“?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절실히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친 뒤 공화당에 입당, 정치를 시작했다.

○“100년 만에 가장 빠른 승진”

연방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빌 토머스 의원 밑에서 정치를 배운 그는 2006년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돼 워싱턴에 진출했다. 그는 연방하원에 진출한 뒤 내리 5선하면서 당내에서 원내부총무, 원내총무, 원내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를 정치 입문 때부터 지켜봐온 팀 매클린톡 하원의원은 “성실함과 배려, 원칙주의에 입각한 일 처리에서 그를 따라올 정치인이 없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매카시는 ‘워싱턴에서 편히 지낼 수 없다’며 사무실 소파에서 자곤 한다”며 “246명에 달하는 연방하원 의원의 경조사와 선거자금을 꼼꼼히 챙겨주고 의원들과 새벽운동을 즐기는 가장 친화력이 좋은 정치인”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매카시가 의장에 선출되면 연방하원 진출 9년 만에 최고위직에 올라 100년여 만에 ‘가장 빠른 승진’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보도했다.

○한·미FTA 지지하는 공화당 내 ‘친한파’

매카시 의원은 친한파(親韓派)로 알려져 있다. 그의 지역구 캘리포니아 베이커즈필드는 농업이 주요 산업이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결과에 부정적인 공화당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주도해왔다. 한국인 전문인력 전용비자 쿼터 확대 문제에 관심을 보여 관련 법안 발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원유수출금지법 폐지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중 당내 선출을 통해 의장직에 취임한다. 선출 일정은 베이너 의장이 당내 의견을 수렴해 곧 발표할 예정이다. 2012년 대통령선거 때 부통령 후보로 나왔던 폴 라이언 현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지만 그는 지난주 이미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미국 의회전문지 폴리티코는 “매카시 의장이 취임하면 베이너에 사퇴 압력을 넣은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가 부채한도 인상과 연방정부 예산 처리 등에서 극단적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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