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교수는 기업들의 담합이나 경매, 매칭 등 완전경쟁이 성립하지 않는 시장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수학적 모델로 제시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젊은 학자다. 김 교수는 세계 최고 경제학 저널인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American Economic Review)와 이코노메트리카(Econometrica)에 연이어 논문을 게재해 한국 경제학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물론 이들 외에도 한국 경제학계에는 발군의 업적을 자랑하는 세계적 경제학자들이 상당수다. 세계 유수의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학자들을 거의 찾을 수 없던 10년 전과는 비교가 안 된다. 다산경제학상 수상자의 심사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배경이다. 이번 경제학상 심사에서도 위원들이 세계적인 학자들에서 수상자를 고르는 데 무척 애를 먹었다고 한다. 국내 경제학계가 갈수록 풍성해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실력 없는 경제학자들이 현실참여 과정에서 학문을 타락시키고 포퓰리즘으로 변질시키는 것을 허다하게 지켜봤다. 경제학자들의 현실참여 자체를 비판할 수는 없다고 해도 충분한 역량과 자질이 우선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다산경제학상이 연구에 매진하고 주목할 논문을 내는 학자들을 응원하는 이유다. 다산경제학상은 올해부터 상금도 대폭 올렸다. 이종화 교수와 김진우 교수의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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