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현대제철, 철강 관련 직무 경험있다면 다른 스펙 안 봐요"

입력 2015-10-05 19:00  

'스펙초월' 취업 성공기 (5) 현대제철


[ 공태윤 기자 ]
한진규 씨(29)는 대학원에서 압연과 판재성형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에는 설계 프로그램인 오토캐드와 카티아를 다루는 능력도 길렀다. 이재민 씨(30)는 중소 철강회사에 다니면서 회사의 고질적 어려움을 해결했다. 덕분에 회사는 연매출이 260억원이나 늘었고 이씨는 그 아이템으로 ‘전기로 구조개선’ 관련 특허를 냈다.

한씨와 이씨는 각각 지난 1월과 지난 7월에 현대제철의 ‘전문인재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구개발분야에 △철강 관련 발명·특허 보유자 △철강업체 연구과제 수행자 △철강 공모전 수상자 △철강 우수논문 게재자 △철강 해외 우수학회 참여자 등 직무능력 중심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특별전형 지원자는 이 같은 자격 기준만으로 평가하고 다른 스펙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이씨는 항공대 3학년 때부터 학부연구생으로 랩실에서 선배 석·박사를 도우면서 П린鄕┯?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공계생들이 대학원 진학 여부에 대해 많이 묻는다고 하자 그는 “연구소 입사동기 17명 중 8명이 학사였다”며 “기술개발 연구에 뜻이 있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취업이 안 돼 미봉책으로 하는 진학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항공재료공학과를 나온 이씨의 대학 4년 평균 학점은 3.63점(4.5만점)이다. 그는 “면접 때 전공에 대한 질문이 많다”며 “이공계는 대학 시절 전공을 중심으로 학점관리를 잘하는 것이 성실성의 지표”라고 강조했다.

취업할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이공계 스타일’이었다. 이씨는 우선 산업 관련 신문기사와 관련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흐름도 등을 보고 어떤 산업에서 일하면 좋을지 분석했다. 그는 “입사 선배의 말을 직접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한씨도 “산업군을 택했다면 자신의 강점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회사와 직무를 찾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했다. “공대생이라도 영업이 적성에 맞으면 과감히 지원하는 것도 합격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기술연구소 압연기술개발팀의 한씨는 압연공정의 관리개선과 함께 압연공정 해석 업무를 맡고 있다. 주로 압연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한 뒤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이다. 한씨는 “철강회사 입사를 희망한다면 제철에 대한 기본지식 이외 기계, 금속, 제어 등 다양한 공학지식과 기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부 공정뿐 아니라 공장 전체 전문가가 돼 ‘공정 문제 해결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연구개발전략팀에 摹デ求?이씨는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는 특수강 신사업 관련 개발 기획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기술과 제품 기획뿐 아니라 기술관리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기 현대제철 인사팀 대리는 “현대제철은 직무 역량중심 채용을 확대하고자 철강 관련 특허, 연구실적을 가진 인재를 특별채용하고 있다”며 “회사에 적합한 인재라면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1953년 설립된 현대제철은 꾸준한 성장세를 통해 지난해 매출 16조762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7월엔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면서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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