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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키운 거지 하나 열 CEO 안부럽다, '거지 키우기'

입력 2015-10-08 09:36  

<p>최근 거대자본으로부터 독립한 인디게임이 게임 순위에서 의외의 선전을 거두고 있다. 비슷한 형식의 게임 일색인 주류 게임 시장에 염증을 느낀 유저들이 참신함으로 승부하는 인디 게임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게임이 '거지 키우기'다. 개인개발자가 유니티 엔진으로 만든 이 소박한 게임은 내로라하는 대작들을 제치고 안드로이드 게임 인기 순위 7위(10월 7일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화면을 터치하면 오른쪽 상단에 표시된 만큼의 돈을 획득할 수 있고, 거지 파워를 업그레이드하여 얻을 수 있는 돈의 금액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렇게 획득한 돈으로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강화시키거나 부동산, 명화 등을 구매하고 유명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한다. 이게 전부다.

한 번 터치할 때마다, 시간이 흐를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쌓이는 돈은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현실에서 느끼기 힘들 만큼의 부를 대리만족한다는 생각에 계속 화면을 터치하게 된다. 단순하지만 참신하다. 요새 비슷비슷한 모바일 게임들 속에서 정말 참신한 게임을 원했다면 이보다 제격인 게임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인디게임답게 게임 개발자와 유저간 소통도 원활하다. 얼마 전 오류로 인하여 여태껏 힘들게 모았던 돈이 모두 증발해버리는 일이 대거 속출했다. 개발자는 발 빠르게 사과문을 올리고 현금 아이템인 100마나를 모든 유저들에게 증정했고, 이를 익살스러운 만화로 표현해서 개발자와 유저간의 거리를 좁혔다.

'거지키우기'의 성공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요란한 마케팅과 화려한 그래픽이 없어도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보여준 대표 사례가 아니던가. 양산형 게임들이 판치는 이 시점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인디 게임이 계속해서 등장하길 기대한다.

방재혁 대학생 명예기자(청강대)</p>

정리=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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