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입찰 '총수들의 전쟁'

입력 2015-10-12 17:25  

롯데 신동빈·두산 박용만 회장, 서울 면세점 2라운드 진두지휘

롯데, 5년간 1500억 투자…동반성장펀드 조성
중소 브랜드 해외진출 지원

두산, 이익 10% 사회환원…중소기업 제품 비중 40%로 확대
동대문 쇼핑몰과 시너지



[ 김병근 기자 ]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둘러싸고 대기업 총수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기존 특허를 지켜야 하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면세점 비전을 직접 발표했고, 도전장을 던진 두산그룹의 박용만 회장도 면세점 준비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신 회장은 12일 인천 운서동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면세산업 선두주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에 앞으로 5년간 1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런 내용의 사회공헌 혁신 5개년 계획(상생 2020)을 실천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과 동반성장, 취약계층 자립 지원, 관광 인프라 개선, 일자리 확대 등 4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2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우수 파트너사의 성장을 돕는다. 중소 브랜드 매장은 종전의 두 배로 넓히고 ‘인큐베이팅관’을 조성해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7개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마련해 취약계층 자립을 돕고 송파구에 2017년까지 18억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도 추진한다. 면세 전문가 육성 아카데미를 열어 청년 및 여성 구직자 취업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신 회장은 “면세점 사업을 통해 창조경제 및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며 “면세점을 ‘서비스업의 삼성전자’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거듭 제시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 “흔들리지 않고 롯데그룹의 경영 투명성 제고와 기업 구조 개선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의지도 거듭 밝혔다.

박 회장은 시내면세점 유치를 위해 △유명 브랜드 확보 △동대문 상권과 상생 △사회 환원 등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사업계획을 보고받으며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준비하라”는 주문도 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박 회장이 사회 환원 비율을 이익의 5%로 계획한 것을 보고받고는 최소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를 면세점 입지로 정했으며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해 ‘K-스타일’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대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민·관·학 협력체 설립도 준비 중이다. 면세점 매장의 40%를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채우는 등 중소기업과 상생도 강화할 계획이다. 동 사장은 “샤넬과 루이비통 등 명품을 비롯해 460여개 브랜드로부터 입점의향서(LOI)를 받았다”며 “버스와 승용차 등 10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 7월 서울에 세 곳의 시내면세점을 신규로 허가한 데 이어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2월31일) 등 특허가 만료되는 기존 사업자에 대한 신규 특허 신청을 지난달 25일 일괄 접수해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 결과는 다음달 초순께 발표될 전망이다.

신세계와 두산은 세 곳 모두에 특허를 신청했고 SK네트웍스는 기존 워커힐면세점 특허 외에 롯데 월드타워점에도 신청했다. 롯데는 본점과 월드타워점 등 기존 자사 점포 두 곳에 신청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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