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드라이버 샷, 클럽 3~5㎝ 가량 짧게 잡고 힘 빼고 자신있게 몸통스윙

입력 2015-10-13 18:44  

프레지던츠컵에서 배운다 (2)

페어웨이서 드라이버 잡고 파울러·왓슨 300야드 날려
풀 위에 떠 있어야 안전…빗맞아도 많이 굴러가



[ 이관우 기자 ]
“어라,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을 하네!”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이틀째인 지난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지미 워커와 짝을 이뤄 대니 리(이진명)-배상문을 상대로 포볼 경기를 펼치던 미국 팀의 리키 파울러가 591야드짜리 3번홀 페어웨이에서 긴 클럽 하나를 꺼내 들자 갤러리 사이에서 작은 수군거림이 일었다. 파울러가 손에 든 클럽이 페어웨이 우드가 아니라 조금 전 티샷을 했던 빨간색 드라이버였기 때문이다. 수군거림은 이내 탄성으로 바뀌었다. 파울러가 때린 드라이버 세컨드 샷이 300야드 가까이 날아가 그린 근처에 떨어진 것. 거의 2온이나 마찬가지인 호쾌한 장타였다. 한 갤러리는 “PGA 투어 중계방송에서도 보기 힘든 페어웨이 드라이버샷을 한국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이날 파울러뿐만 아니라 지미 워커, 루이 우스트히젠(남아공), 버바 왓슨 등 여러 선수가 파5홀 페어웨이에서 우드 대신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을 시도했다. 우드로는 2온이 어려운 거리가 남은 데다 송도의 바닷바람까지 강해지자 지체없이 드라이버를 잡은 것이다. 고덕호 프로는 “팀원 중 한 명만 스코어가 좋으면 되는 포볼 특성을 감안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드라이버는 로프트각이 9~10도 안팎으로 낮아 맞바람에서도 낮은 탄도로 긴 세컨드 샷을 치는 데 요긴하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페어웨이 드라이버샷을 구사할 수 있을까. 대다수가 프로나 시도하는 ‘묘기’ 정도로 여기지만 의외로 쉽다는 게 많은 골프 고수들의 이야기다. 페이스가 넓고 헤드 무게가 상당해 생각만큼 공이 좌우로 휘거나 짧게 날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은 있다.

우선 공이 페어웨이 잔디 위에 파묻혀 있지 않고 어느 정도 풀 위에 떠 있을 경우가 안전하다. 양발 스탠스를 평소 티샷 때보다 좀 더 넓게 벌린 뒤 공도 평소보다 약간 오른쪽에 놔 클럽 헤드가 다운블로로 공에 먼저 맞게 하는 게 유리하다. 티 위에 공을 올려놓고 하는 티샷과 다른 점이다. 클럽도 3~5㎝가량 짧게 잡는 게 임팩트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조도현 프로는 “팔이나 손목 대신 몸통을 이용해 힘을 빼고 부드럽게 스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스샷이 나서 토핑이나 뒤땅을 쳐도 굴러가는 거리가 상당한 만큼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감 있게 치는 게 포인트라는 얘기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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