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박정희 前 대통령 묵었던 블레어 하우스에 숙소 마련
[ 장진모 기자 ]
1959년 설립된 고더드 우주비행센터는 허블우주망원경 통제센터로 유명하다. NASA의 인공위성과 바다 위의 위성 추적선을 통제하는 곳이기도 하다. NASA는 케네디 우주센터,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제트추진연구소, 존슨 우주센터, 랭글리 연구센터, 마셜 우주비행센터 등 NASA의 11개 조직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고더드 센터에서 우주인과 영상통화를 하고 위성 로봇연구실 등을 둘러보며 양국 간 우주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이 NASA 소속 센터를 방문한 것은 1965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50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당초 지난 6월 휴스턴의 NASA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방미가 연기되자 이번에 고더드 센터 방문 일정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 ?올 5월 과학기술자문회의를 이례적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주재할 정도로 우주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NASA 방문이 한·미 경제동맹을 우주, 바이오, 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뉴프런티어)로 확대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숙소는 2013년 5월 방미 때와 마찬가지로 블레어 하우스에 마련됐다. 블레어 하우스는 미 정부가 외국 정상 등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5년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이곳에 묵었으며 역대 한국 대통령들도 워싱턴 방문시 이곳을 숙소로 자주 이용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2013년 5월 방미 때 브리핑에서 “블레어 하우스는 한·미 동맹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북서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블레어 하우스는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 방 115개로 이뤄졌다. 본관은 1824년 개인주택으로 지어졌으나 1836년 앤드루 잭슨 미국 7대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랜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블레어 하우스로 불려졌다. 미 정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 외국 귀빈의 방문이 잇따르자 공식 영빈관을 사용하기 위해 이 건물을 사들였다.
워싱턴=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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