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톰슨도 놀란 장타…박성현 'LPGA 티켓' 정조준

입력 2015-10-15 18:46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

3박자'척척'…코스레코드
드라이버 최장 270야드 장타에 송곳 아이언샷·퍼팅 능력까지
보기 없이 10언더 단독선두 올라…우승땐 Q스쿨 없이 LPGA 직행



[ 이관우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인 박성현(22·넵스)은 국내 투어 데뷔 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통할 선수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최장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 섬세한 퍼팅까지 두루 갖춰 ‘글로벌급 재목’으로 클 것이란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문제는 자신감. 나서길 싫어하는 소심한 성격이 진짜 실력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그늘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요즘 그에게선 이전의 ‘그늘’은 찾아보기 힘들다. 올 들어 파죽지세로 3승을 챙긴 이후 생긴 변화다. ‘완벽한 샷’을 추구하는 고집스러움과 자신감이 그를 변화시켰다.

‘장타소녀’ 박성현이 글로벌 스타로 떠오를 기회를 잡았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드라이버·아이언·퍼팅 ‘3박자 척척’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으며 ‘신들린’ 샷감을 과시했다. 6언더파를 친 2위 그룹 찰리 헐(잉글랜드), 제리나 필러(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경기였다. 10언더파는 대회 코스레코드이자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종전 코스레코드는 2011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기록한 9언더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은 박희정(35)이 이 대회 전신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2002년 세웠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의 3박자가 척척 맞아떨어졌다. 대부분의 아이언샷이 홀컵 2~5m 부근에 떨어져 버디 사냥이 쉬웠다. 그린 적중률이 6위(77.23%)인 박성현은 KLPGA투어 1위의 장타(256.72야드) 능력까지 갖춰 전장이 길고 바람이 많이 부는 이번 대회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성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클럽 샤프트를 평소보다 가벼운 것으로 교체했는데 스윙 리듬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선두를 계속 유지할 경우 퀄리파잉스쿨(Q스쿨) 시험 없이 LPGA투어에 직행하는 ‘신데렐라’의 꿈을 이루게 된다. LPGA사무국에 따르면 이 대회 우승자는 올 시즌 남은 LPGA 대회와 내년 시즌 투어 시드를 받는다. 2002년 이 대회 창설 이후 지금까지 ‘신데렐라 카드’를 받은 선수는 2003년 안시현(31·골든블루), 2005년 이지영(30), 2006년 홍진주(32), 2014년 백규정(20·CJ오쇼핑) 등 4명뿐이다.

○자신감 부쩍…장타 경쟁서도 안 밀려

지난 6월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에?생애 첫 승을 신고한 박성현은 9월 KDB대우증권클래식과 10월 OK저축은행박세리인비테이셔널을 잇따라 제패하며 국내 투어의 대표적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하위권이었던 상금랭킹도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 이어 2위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부쩍 커졌다. 그는 “올해 챔피언조에서 여러 번 경기한 게 오늘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장타자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LPGA투어 장타자인 렉시 톰슨, 미셸 위(이상 미국)와 한 조로 경기에 나선 그는 파5홀 등에서 두 선수보다 10야드가량을 더 날리는 호쾌한 장타로 갤러리는 물론 톰슨과 미셸 위까지 놀라게 했다. 톰슨은 “나보다 더 멀리 날리더라. 비결이 궁금하다”고 했다. 톰슨은 올해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67.8야드로 LPGA투어 4위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18)는 3언더파를 쳐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김효주(20·롯데)가 5언더파 공동 4위로 2라운드에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박성현과 함께 LPGA 직행 카드 사냥에 나선 KLPGA ‘빅3’ 고진영(20·넵스)과 이정민(23·비씨카드)은 각각 1언더파(공동 31위), 3오버파(공동 68위)로 다소 부진했다.

인천=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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