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원인은 곰팡이?

입력 2015-10-18 19:03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뇌 조직·혈액서 진균 검출



[ 박근태 기자 ] 주요 노인성 질환인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이 곰팡이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치매환자는 64만8000명으로 추산되며, 고령화에 따라 매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루이스 카라스코 스페인 마드리드자치대 교수 연구팀은 치매로 숨진 환자 뇌에서 ‘진균(곰팡이·사진)’에 감염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지난 15일자에 소개했다. 연구진은 숨진 치매 환자 11명을 부검해 뇌 조직과 혈액에서 여러 종류의 진균 세포와 진균 물질을 검출했다. 이들 진균은 일반 사망자의 뇌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들이다. 카라스코 교수는 근거로 “진균 감염이 느리게 진행하는 것과 치매의 특징이 일치한다”며 “임상시험을 하기 전까지 진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각종 항진균제가 치매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치매 주범을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로 지목했다. 하지만 베타 아밀로이드의 응집을 억제하는 물질이 임상시험에서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감염과 같은 새로운 원인을 밝히?연구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국립신경외과병원 연구진은 지난달 알츠하이머가 주삿바늘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를 포착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소개했다. 연구진은 베타아밀로이드가 남아 있던 시신의 뇌하수체에서 추출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가 치매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베타아밀로이드가 이례적으로 많이 쌓인 사실을 알아냈다. 수혈이나 뇌수술, 치근관 수술 같은 치과치료 등을 통해 치매의 ‘씨앗’에 감염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다.

올초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이 뇌의 면역 약화 때문이라는 결과도 내놨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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