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 가전의 끝없는 진화…스마트 기능 '붙이기 경쟁' 불 붙었다

입력 2015-10-21 07:00  

스마트 가전

냉장고에 스피커 달리고…미세먼지 알려주는 에어컨
스마트폰으로 공기청정기 제어



[ 정지은 기자 ] 국내 가전업체들이 제품 본연의 기능과 별개의 스마트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어느 가정에나 가전제품은 종류별로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제품을 내놔야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스마트 기능을 적용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제품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선의의 경쟁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달린 냉장고

LG전자는 지난 6월 스피커를 장착한 냉장고 ‘디오스 오케스트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장고 상단에 일반 휴대폰의 10배 이상 출력을 내는 고품질 스피커를 달았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음식 보관만 하던 냉장고에 스마트 기능을 더한 새로운 시도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LG전자가 디오스 오케스트라를 개발한 것은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냉장고를 만들자’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개발팀은 신제품 개발을 앞두고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서 ‘주부들이 하루평균 4시간 주방에 머무는데, 이 중 3분의 2가 주방에서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는다’는 결과에 주목했다. 냉장고에 음질이 좋은 스피커를 달면 주부들이 음악이나 라디오를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 품질 좋은 스피커를 냉장고에 달았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950L가 610만원, 870L는 445만원으로 일반 냉장고보다 비싼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많은 소비자가 찾았다.

LG전자 관계자는 “‘냉장고에 이런 기능도 넣을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혁신적인 융복합 제품을 개발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냉장고에 스마트 기능을 본격 적용한 것은 2009년부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때부터 냉장고의 음식물 보관 기능 이외에 인터넷 연결을 통한 식생활 정보조회, 보관기한 관리 등 스마트 기능을 갖춘 냉장고를 내놓는 데 공을 들였다. 대형마트와 연결, 냉장고를 통해 식재료를 실시간으로 주문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세먼지 수치 알려주는 에어컨

삼성전자의 ‘삼성 스마트 에어컨 Q9000’도 스마트 가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제품은 에어컨 본연의 기능인 냉방 이외에도 제습, 공기청정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세 개의 전문 센서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수치를 감지해 알려주는 스마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에어 3.0 디스플레이’라는 창을 통해 실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9~999의 수치로 표시하고 실내 청정도를 4단계의 나무 아이콘으로 표시해 실내 공기 상태를 보여준다. 나무 아이콘 색깔이 빨강, 파랑으로 바뀌며 공기가 깨끗해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이런 기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기가 정말로 좋아지는지 안심할 수 있어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 원격 제어는 ‘기본’

코웨이는 지난 7일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해 실내외 공기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를 진단,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웨이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아이오케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초미세먼지, 가스,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등 세부사항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여기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 기능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한 대로 여러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본인의 집에 있는 제품은 물론 미리 연동해 둔 다른 사람의 집에 있는 제품도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집과 사무실에서 쓰는 제품을 스마트폰 한 대로 작동하는 게 가능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가전제품의 전원을 끄고 켜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다”며 “스마트가전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가전업체들은 생활가전사업부 내 스마트 기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 어떤 스마트 기능을 넣을지, 스마트 기능을 더 효율적막?사용할 방법은 없는지 등을 연구한다. 스마트 기능을 주로 연구하는 주민수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선임연구원은 “스마트 기능은 미래 가전제품의 필수 요건”이라며 “더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 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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