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와 함께 돌아온 연어...경북도 지금까지 약 5000만 마리 방류

입력 2015-10-21 07:02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9일 울진 왕피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어미연어 수컷 1마리를 포획했다. 센터는 연어포획을 위해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울진군 왕피천과 평해 남대천에 어미연어 포획장을 설치해 어미연어 포획에 들어갔으나 올해는 가뭄이 심해 하천의 수량이 감소하고 강하구에 파도가 거세 연어포획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작년과 비슷한 시기에 어미연어가 포획되어 연어방류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에 포획한 어미연어는 평균체장 67.0㎝, 평균체중 2.5㎏이며, 3~4년 전에 방류한 어린연어로 오호츠크해, 캄차카반도, 베링해, 알래스카를 경유하여 1만6천㎞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어미다. 1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약 50일간 1500마리를 포획, 수정 후 약 60일 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사육하게 된다.
겨울동안 건강하게 사육한 어린연어는 이듬해 봄인 2~3월에 130만마리를 경북일원 하천인 울진 왕피천, 남대천, 영덕 오십천, 포항 형산강에 방류할 예정이다.
방류한 어린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하고, 3~4년 후 어미가 되어 다시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 후 일생을 마치는 대표적인 모천회귀성 어종으로 도는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4726만마리의 치어를 울진 왕피천 등에 방류했다.
앞으로 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많은 어미연어 포획을 위해 강 하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굴삭기 등을 동원해 하구를 개방하고, 포획장 및 부화시설을 정비할 게획이다. 센터는 어린연어 생산에 최선을 다해 자원강국으로 입지를 높이고 나아가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으로서의 지위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편 연어인공부화 방류사업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North Pacific Anadromous Fish Commission) 가입국(러시아, 캐나다, 미국, 일본, 한국)으로 연어 모천국 입지강화 및 지위향상 도모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
방류를 통해 경북도는 연어의 생물학적 최남단지역으로 학술적 및 지구온난화에 대한 지표종으로서 가치를 증대시키고 어린 연어를 방류함으로써 어자원 조성 및 어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 왕피천은 동해안에서도 보기 드물게 연어가 회귀하는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생태하천으로 매년 많은 수의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올라오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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