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아파트·골프장 내 단독주택…조망권 프리미엄만 20억…"부르는 게 값이네"

입력 2015-10-22 07:01  

부동산 트렌드

희소가치 높은 고급주택 인기몰이
부산 엘시티·반포 아크로리버파크
탁 트인 조망권에 분양가 고공행진

123층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
내년 분양 앞두고 3.3㎡당 1억원 전망



[ 조성근 기자 ]
부산 해운대에서 나온 초고층 아파트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700만원, 최고 700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최고 7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가 공개 이후 고분양가 논란이 뜨거웠지만 많은 실수요자가 청약했다. 엘시티 관계자는 “해운대 앞바다 조망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지와 해변이 바로 연결되는 단지”라며 “전무후무한 상품이어서 슈퍼리치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희귀 주택 인기몰이

극단적으로 희귀한 주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바다 한강 골프장 등의 조망권을 갖춘 희귀 주택이 높은 분양가격에도 잘 팔리고 있다. 비싼 명품이 잘 팔리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롯데건설이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CC 내에 공급하는 단독주택 용지 119필지는 유일하게 택지지구 안에 자리 잡은 골프빌리지다. 골프장 안에 조성된 단독주택은 그동안 여러 차례 공급됐지만 택지지구 안에서 골프장 빌리지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딴 골프장이 아니라 택지지구 안이어서 도심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모든 가구에서 페어웨이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분양대행을 맡고 있는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사장은 “정식 분양하기 전에 이미 절반 이상 가계약됐다”며 “조망권과 입지가 영원하면서 대체 불가능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조망권이 뛰어난 새 아파트 펜트하우스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펜트하우스는 파노라마식 뷰를 자랑한다. 234㎡가 31억원 수준에 공급됐지만 아예 매물이 없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실거래가 없어 정확한 가격을 말하기 어렵지만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을 2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독보적인 서울숲 조망권을 갖춘 서울 뚝섬 갤러리아포레, 한강 조망권이 뛰어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서울 청담동 청담자이 등 한강변에 자리 잡은 신축 아파트는 3.3㎡당 5000만원 전후를 호가하고 있다.


3.3㎡당 1억원짜리 나오나

희귀 주택이 인기를 모으는 것은 희소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보유한 사람의 재력과 사회적 위치를 은연중에 나타낼 수 있는 집이어서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 슈퍼리치들이 매입하고 있다. 이런 주택은 시장에 잘 거래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임자가 나타나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공급은 제한된 반면 수요는 많아 가격이란 게 존재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그러나 불경기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프리미엄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불황기에 경매나 공매로 나온 삼성동 아이파크, 뚝섬 갤러리아포레 등 강남권 희귀주택들은 두세 차례 유찰되기도 했다.

앞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아파트의 분양도 잇따른다. 대표적인 것이 123층 높이 롯데월드타워 내 오피스텔과 한강변에서 줄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서초구 일대 아파트들이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텔은 내년 하반기 분양될 전망이다. 당초 롯데그룹은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건물 완공 시점으로 분양을 늦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강을 파노라마식으로 조망할 수 있어 조망이 환상적”이라며 “실제 조망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에서 분양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오피스텔 분양가격은 분양 역사상 처음으로 3.3㎡당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예상한다. 123층 랜드마크 건물이라는 상징성과 뛰어난 한강 조망의 가치를 감안해 분양가를 책정할 가능성이 커서다.

반포동 잠원동 청담동 등 한강변에서 내년에 분양될 재건축 대상 아파트도 대부분 분양가를 3.3㎡당 5000만~6000만원 수준에 책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한강이 보이지 않는 강남권 아파트도 3.3㎡당 4000만원에 잘 분양됐다”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들은 당연히 더 높은 가격을 받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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