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오피스 인테리어, 차세대 오피스 디자인을 이끄는 디자이너 박용진에게 듣다

입력 2015-10-24 09:00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무채색의 파티션과 딱딱한 마감재로 가득한 사무실에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사무공간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직원들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 외에도 직원들의 업무생산성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박용진 디자이너에게 사무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의 트렌드와 이슈에 대해 들어봤다.

박용진(26)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미국 내 유수의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들이 위치한 트렌드의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일찍이부터 다수의 유명 기업들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참가한 프로젝트는 전세계 300여개의 사무실을 둔 CBRE Consulting, 의료용 로봇산업의 선두주자인 Invuity, 그리고 미국 내 최대의 부티크 호텔기업인 The Kimpton Hotels 등이 있다.

다수의 영향력 있는 클라이언트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 받은 실력으로 박용진 디자이너는 현재 오피스 디자인으로 저명한 RMW architecture & interiors 에서 근무하며 구글의 새로운 캠퍼스 프로젝트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여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 세대의 오피스 디자인을 이끌어갈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2016년 말경 완공 예정인 구글 캠퍼스 프로젝트 이후로도 다양한 오피스 프로젝트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여 실용성을 품은 감각적인 공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용진 디자이너는 “지난 10여년간 트렌드였던 ‘벽이 없는 열린 공간’은 개인들의 시각적, 음향적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문제점이 있다. 현재 오피스 디자인의 이슈는 이런 프라이버시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시각적으로도 각 오피스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방음효과가 있는 소재를 적극 사용하라

펠트나 두툼한 폼(Foam) 형태의 마감재료들은 바닥이나 책상등 딱딱한 소재에서 튕겨져 나오는 소리들을 흡입하여 큰 방음효과를 내준다. 특히 펠트는 여러가지 색상으로 염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자인적 요소로도 사용하기가 좋으며 두께에 따라 여러단계의 방음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울 소재로 만든 펠트는 인체에 무해하고 불에도 잘 타지 않아 환경적으로도 안전하다. 또한 디자이너의 마음대로 패턴을 내어 벽이나 천장등 여러가지 용도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가능한 폭이 매우 넓은 소재이다. 폼 소재의 방음패널들은 색상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과 어울리는 패브릭을 따로 골라 마감재로 함께 사용하면 좋다.

- 개인적 공간 및 시각적 프라이버시를 마련하라

팀워크 장려목적과 넓은 라운지 공간을 마련을 위해 오픈된 공간들이 많이 도입됐지만 이는 개인적 프라이버시를 크게 제한하는 단점을 보여주었다. 필요최소한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못하면 심리적 피로감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직원들의 직업 능률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주 작업공간에서 벗어나 개인의 작업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등받이가 높은 의자와 작은 테이블 등을 배치해 개인적 작업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개인적 공간마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시각적인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는 마주보고 있는 책상의 사이에 가림판을 두어 시각을 차단하고 책꽂이를 걸어두는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 오피스 전체의 스케일에서는 50여 개 정도의 책상마다 그룹지어 그룹과 그룹 사이에 패턴을 넣은 펠트나 불투명한 소재의 패널로 가림막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개인이 노출되는 규모를 몇 백여 명에서 50여명 정도의 그룹으로 줄이는 것 만으로도 심리적 피로감이 효과적으로 줄어든다.

- 몸에 무해한 재질을 찾아라

오피스는 사람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따라서 인체에 유해한 재질들을 사용하는 것은 자칫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체에 해로운 약품처리가 된 재질이나 재료를 규제하는 노력들이 커지고 있다. 약품 처리된 플라스틱부터 인체에 해로운 약품으로 코팅된 나무까지 사무실에 사용되는 재질 중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것들이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각 제조사들로부터 약품처리를 확인하는 디자이너의 세심함이 필요하다. 유해한 약품들에 장기간 노출되면 작게는 두통에서부터 크게는 폐기능 저하까지 직원들에게 큰 해를 끼칠 수 있다.

-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라

식물의 잎의 줄기나 나무의 주름, 조개의 문양등 자연이 만들어낸 문양과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된 디자인을 바이오필릭 디자인 (Biophilic Design) 이라고 한다. 이러한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실제 식물 없이도 자연에 노출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자연을 상기시키는 물체에 가까이 하는 것 만으로도 상처의 회복속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를 잘 이용하여 작업의 피로도를 낮추어 주고 일의 능률은 올려주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 자연채광 및 실내조명을 적절히 활용하라

바이오필릭 디자인과 함께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충분한 양의 자연채광이다. 자연채광이 충분할때 사람의 눈은 색을 가장 잘 구별할 수 있으며 작업의 능률도 또한 올라간다. 또한 인공조명보다 사람의 눈에 부담을 적게 주기 때문에 자연채광이 충분할 경우 인공조명의 수를 줄여 전기사용 절감의 효과까지 낼 수 있다. 다만 너무 밝은 햇빛은 반사광 때문에 모니터를 잘 볼 수 없게 하거나 실내 온도를 너무 끌어올릴 수 있으니 시간에 따라 유입되는 햇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블라인드나 커튼, 반사판 등을 창문에 설치해두는 것이 좋다. 실내 조명 자연채광 못지 않게 섬세하게 조절해줘야 하는 요소 중 하나로서 직원들에 작업 능률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연광에 가까울수록 사람의 눈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조명을 고를 때 CRI (Color Rendering Index) 를 잘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CRI 지수가 높을 수록 자연광에 가깝다는 뜻이다. 또한 최적의 조명 개수를 찾으려면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조명 디자이너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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