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CFO 리포트] 금융계열은 '생명 출신' 정통 재무통 포진…제일기획 등엔 '전자 출신 CFO' 잇단 입성

입력 2015-10-26 18:26  

삼성 비전자계열사 CFO

금융일류화추진팀 통해 금융사 총괄
삼성물산 CFO '합병 시너지' 주도



[ 김현석 기자 ] 삼성그룹 계열사는 크게 전자계열과 비(非)전자계열로 나뉜다. 비전자계열사의 핵심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회사와 삼성물산이다. 금융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성생명 출신이 맡고 있다. 비금융계열사 CFO엔 전자계열사를 거친 사람들이 약진하는 추세다.

○자산운용 경험을 가진 금융사 CFO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을 통해 금융회사를 총괄한다. 이 팀을 맡고 있는 사람이 임영빈 부사장이다. 그는 중동고, 한국외국어대,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원을 나온 손꼽히는 해외 자산운용 전문가다.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장 등으로 10년 이상 뉴욕에서 일했다. 2010년 삼성생명 CFO로서 상장을 성공시켰다.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13년부터 금융일류화추진팀을 맡고 있다. 마당발에 친화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과 삼성화재 CFO는 닮은꼴이다. 1980년대 삼성생명 자산운용 파트에 입사한 인재들이다. 삼성증권 CFO인 김남수 경영지원실장(전무)은 여의도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주로 자산운용 파트에서 일했다. 그룹 기획팀에서 거쳐 2008년 삼성생명으로 돌아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을 안정적으로 재편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2012년 삼성생명 CFO를 맡았으며, 2013년 말 삼성증권으로 옮겼다. 똑똑하지만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의 전용배 부사장도 삼성생명 출신이다. 한광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그룹 재무팀 관재파트로 옮겨 김인주 삼성경제연구소 사장과 오래 일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팀장으로 일하다 2012년부터 CFO를 맡았다. 부하 직원들에게도 하대를 하지 않을 정도로 예의가 있다는 평이다.

삼성카드의 현성철 부사장은 제일합섬 경리과 출신이다. 대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3년 입사했다. 그룹 감사팀에서 10년 이상 일해 ‘감사통’으로 꼽힌다. 직설적이지만 의리있다는 평가가 많다. 2011년 6월 삼성카드가 기프트카드 부정 발급 사건에 휘말리자 해결사로 발탁된 뒤 장수하고 있다. 2000년대 초 그룹 감사팀에서 함께 근무한 조병학 삼성물산 부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겸임)과 감사팀 출신 ‘잘나가는 트리오’로 꼽힌다. 삼성생명은 CFO가 공석이다. CFO인 최신형 부사장이 상품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CPC전략실장을 맡은 뒤 박종문 상무가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꼼꼼한 일처리로 실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사교성도 좋아 ‘유비’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 CFO들 시너지 낸다

삼성물산은 최근 합병으로 여러 명의 CFO가 있다. 전사 겸 건설부문 CFO는 이영호 부사장이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은 그룹 감사팀 출신이다. 과거 계열사를 감사할 때 무리하지 않아 합리적이란 평가가 많다. 성품도 좋아 두루 잘 어울린다고 한다. 상사부문 CFO는 정주성 전무가 맡고 있으며, 리조트부문은 배진한 상무가 CFO다. 패션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출신의 김강준 전무가 CFO 역할을 하고 있다.

제일기획 CFO인 박찬형 부사장은 춘천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삼성전자 유럽 물류법인장 등 삼성전자 해외법인에서 재무 경력을 쌓았다. 제일기획이 글로벌화를 위해 그룹에 요청해 영입한 인물이다. 합리적이고 일을 잘한다는 평가다. 에스원의 임석우 부사장은 서울대 상대(81학번)를 나온 수재형 인재다. 업무처리가 똑부러지고 예의바르다는 평이다. 삼성중공업의 전태흥 부사장은 삼성중공업 건설사업부장에서 2012년 7월 삼성에버랜드 E&A사업부장으로 옮겼다가 작년 7월 위기에 처한 삼성중공업으로 돌아와 CFO를 맡고 있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호방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삼성엔지니어링 CFO는 정해규 전무다. 삼성중공업 출신으로 2013년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준비 작업을 위해 부임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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