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블루유니온'과 공동
강은희 의원 "역사교과서 집필 전교조 교사 비율 7배 증가"
[ 조수영/임기훈 기자 ]
비박계로 분류되는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블루유니온’과 함께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육현장의 선동·편향수업 사례발표회’를 열었다. 앞서 정부와 당 지도부가 역사교과서의 서술 편향성을 지적한 데 이어 심 의원은 교육 현장에서 일부 교사들의 편향적 발언 사례를 내놨다.
심 의원 측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블루유니언 측에 선동·편향수업 사례로 접수된 것은 총 468건에 달했다. 대구의 한 중학교 교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그저 위성을 발사하는 것뿐이며 국가안보에 전혀 위협이 없다”며 “미국이 이미 승인한 내용이지만 이제 뒤통수를 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신고됐다.
강원도의 한 고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의 한 고교 교사는 “천안함 사건 전사자들은 전시상황이었을 경우 사형에 처해 마땅한 존재다. 훈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심 의원 측은 전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교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라며 “급격한 사업화로 인해 농업을 붕괴시켰다”고 평가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대구의 한 교사가 “박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를 죽였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신고도 있었다.
이에 대해 송재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교사의 발언 중 특정 부분만을 떼어 ‘좌편향’이라고 악의적으로 몰고 간 것으로, 신고 사례들의 진위도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한국사 역사학계와 교과서 집필진 편중 현상,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세 차례 교과서를 제작하면서 역사교과서 집필진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의 비율이 7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조수영/임기훈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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