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스템 에어컨 시장 판 뒤집는다 "사물인터넷 접목해 100억弗 클럽 가입"

입력 2015-10-27 18:56  

삼성 에어컨포럼 2015

원형 실내기 등 신제품 공개
글로벌 점유율 10%로 높이기로
B2B사업 위해 유통망도 확충



[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가 사무실 등에 사용되는 시스템 에어컨 시장 점령을 위해 도전장을 냈다. 2020년까지 시스템 에어컨을 필두로 에어컨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원형 실내기와 강력한 실외기, 칠러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2020년까지 세계시장 10% 목표

삼성전자는 27일 경기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삼성 에어컨포럼 2015’를 열고 시스템 에어컨 시장 점령 계획을 발표했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는 “2020년까지 시스템 에어컨 매출을 높여 에어컨에서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세계 에어컨 시장 규모는 740억달러로 시스템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이 각각 절반을 차지한다. 매년 시장이 5%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2020년에 점유율 10%를 넘기겠다는 얘기다. 현재 삼성전자 점유율은 3~5% 수준에 불과하다.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분야다. 기존 건설사와 설계사 발주처의 사이를 뚫고 들어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삼성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전략에 따라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도 야심차게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약 5개월간 50여개국 117개 도시에서 건설사 설계사 등 주요 고객 9000여명을 초청, 대규모 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유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원형 에어컨 등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신상품도 공개했다. 윤 대표는 “남들과 같은 제품을 내놔봤자 가격싸움밖에 안 되는데 그런 건 하지 않겠다”며 “오늘 공개한 것은 업계 최고 성능과 효율을 자랑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천장형 에어컨인 ‘360 카세트’다. 천장에 들어가는 에어컨으로 원형인 점이 특징이다.

기능적으로도 바람 방향을 조절하는 블레이드를 없애고 비행기 등에서 활용하는 부스터팬을 달았다. 기류가 360도로 퍼져 찬바람이 사람에게 직접 닿지 않을 뿐 아니라 모든 공간의 온도를 균일하게 낮춘다.

삼성전자는 공항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에 들어가는 냉·난방용 칠러에도 첫 도전을 했다. 칠러는 물을 데우거나 차갑게 해서 냉난방을 하는 기계다. 공개된 ‘DVM 칠러’는 20 용량 1개의 무게가 450㎏으로 크레인이 아닌 화물용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 같은 용량 대비 최고 효율을 낼 뿐 아니라 냉각탑이 필요 없어 기존 수랭식 제품보다 설치공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실외기 ‘DVM S’ 신모델과 소규모 건물에 최적화된 ‘DVM S 에코’도 공개했다. 삼성은 이 제품들을 영하 25도의 한랭지역부터 사막지역까지 끌고 다니며 테스트를 끝냈다. 까다로운 선진국 기술인증도 받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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