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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부자, 금호타이어·금호산업 보유 지분 1500억 규모 블록딜

입력 2015-10-27 19:40  

할인율 0%…인수자 확보한 듯


[ 임도원 / 하수정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150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및 금호산업 지분 전량을 블록세일(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 박 회장의 금호산업 경영권(50%+1주) 인수 자금 마련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뒤 박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 8.1%와 금호산업 지분 9.9%를 블록세일로 매각한다. 매각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모두 할인율 0%로 매각을 추진한다. 이날 종가 기준 금호타이어 929억원, 금호산업 601억원으로 총 1530억원 규모다.

박 회장 부자가 할인 없이 시가로 블록세일을 추진하는 것은 전략적 투자자들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선 불특정 다수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블록세일을 시도한 뒤 매각되지 않은 물량은 전략적 투자자에게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매각작업은 이번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 부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지분 모두를 처분해 이 자금으로 금호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가 될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울 계획이다. SPC는 금호산업 경영권(50%+1주)을 인수하는 주체가 되고 박 회장 부자가 SPC를 소유하게 되면 박 회장 부자는 자연스럽게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SPC의 기업명은 ‘금호기업’이 유력하다.

박 회장 부자는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매각 대금으로 자본금 4000억원 규모 SPC의 지분 30~40%가량을 취득할 수 있다. SPC 나머지 지분은 다수의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채울 계획이다. SPC는 NH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 3000억원가량을 끌어와 금호산업 인수대금 7228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임도원/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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