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신성장동력보다 '신성장전략' 발굴이 우선이다

입력 2015-10-29 15:12  

▲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신성장지원본부 본부장 임채수/ 사진= 협회제공
<p>요즘 대다수의 기업들이 성장정체의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정체의 돌파구를 찾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경제단체가 있다.</p>

<p>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이하 '신경련')는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고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 지역 대학교와 4천여개 선도기업(연매출 100억원 이상), 1만여개 일반기업(연매출 100억원 미만)이 활동한다. 여기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신경련의 신성장지원본부 임채수 본부장을 만나 기업의 성장정체에 대한 극복방안을 들어 보았다.</p>

<p>▶ 신경련는 활동 목표는 무엇인지요.</p>

<p>기존산업을 모방하여 시장에 진입하는 식의 경영방식으로는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미 형성된 시장엔 많은 기업들이 그 시장 안에 진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주 잘해봐야 2인자가 될 뿐이다. 따라서 기존 산업의 모방이 아닌 미래 트렌恙?맞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시장을 만들고 또한 제품의 가격, 기술력, 품질이 다른 기업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이고 차별성이 있도록 시장을 리드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주 활동 목표이다.</p>

<p>▶ '신성장전략' 9대 추진과제 </p>

<p>1. NRI (NEW-GROWTH READINESS INDEX) 신성장준비지수 평가</p>

<p>성장 역량과 미래 잠재적인 위험성을 사전에 미리 예측·예방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다. NRI는 특히 기업의 재무제표만을 따져 성장 한계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잠재력과 성공가능성까지 평가항목에 반영하여 미래방향 정립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p>

<p>2. LEAD-BIZ 발굴육성</p>

<p>신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역량을 갖춘 선도기업을 발굴·육성하자는 취지이다. 이미 성장에 대한 의지가 없는 기업들은 대상에서 제외되고 경쟁력과 개척자마인드로 무장된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기업 경영 모델을 토대로 평가 및 인증하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다.</p>

<p>3. 신성장 금융(공제, 펀드) 조성</p>

<p>선도기업의 자율적인 경제활동을 도모하고, 신기술·신제품·신사업에 대한 필요한 각종 보증과 자금을 융자하는 제도이다.</p>

<p>4. 해외 신시장 선도 지원</p>

<p>내수시장의 부진으로 해외 신시장을 창출하기위한 기업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반영하여 해외시장 판세 조사·분석, 해외출시 상품 기획, 외국인 투자 유치, 해외시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한다.</p>

<p>5. 미래 신성장 방향 정립 지원(신성장모멘텀)</p>

<p>기업의 내외적 역량을 진단 및 분석하여 각 기업별로 유망한 기술개발 영역을 찾아 주고 나아가 미래에 유망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사업화 전략을 정립해 주는 미래신사업 방향 제시라 할 수 있다.</p>

<p>6. 신성장 스핀오프(Spin-off)</p>

<p>신성장의 또 다른 방법이다. 신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자가 향후에 별도의 조직으로 분사를 전제로 신성장사업자의 내부조직으로 들어와 신성장과 관련된 제반의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다.</p>

<p>7. 신성장 신인력 지원</p>

<p>기업의 미래 신성장을 위해서는 창의적인 인재의 수급이 필요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미래 신사업 실현 업무를 전담하기 위한 인력 양성 및 고용촉진을 지원한다.</p>

<p>8. 신성장 후견인제</p>

<p>선도기업의 신성장을 관리하고 지속적인 멘토 역할을 할 후견인을 지정하여 체계적인 기업 경쟁력 확대 및 신성장 기반조성 지원을 내용으로 한다.</p>

<p>9. 신성장 지원센터</p>

<p>17개 시·도 권역별 기업의 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의 설립을 통해 바텀업(Bottom-up) 형식의 성장 플랫폼을 추구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센터와 선도기업의 협력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사업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p>

<p>▶ 왜 선도기업 육성이 필요한가</p>

<p>우리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고 수출과 뻤恥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있는 구조로 지속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창업 후 10년까지는 매년 7%이상 성장 하고, 그 이후엔 매년 0.4% 정도 성장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또한 대기업과 비교하여 전체 사회공헌도, 일자리 창출, 국민소득기여, 국가재정공헌에 상대적으로 높은 기여를 하고 있는 선도기업(연매출 100억원 이상)군은 성장기반(연구개발비, 시설투자비 등)마련의 미흡으로 가치창출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성장의 더딤을 겪고 있는 선도기업을 집중 육성해야한다.</p>

<p>▶ 선도기업군이 나아가야 할 미래방향은</p>

<p>현재 가지고 있는 역량의 활용에만 치우칠 경우 단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괜찮은 추격자(Good Follower)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독창적인 제품·서비스 개발을 통해 시장을 만들고 기회를 선점해 가는 기업이 될 수 없다. 하여 선도 기업을 LEAD-BIZ로 육성해 주어야 한다.</p>

<p>▶ 신성장동력 창출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구분이 필요한가</p>

<p>신성장동력 창출은 어느 특정 기업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제시된 신성장동력이 과대평가를 통해 마치 냄비처럼 한순간에 달아올랐다 금방 식기를 반복하였다. 지속가능한 성장은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를 통해 달성될 수 있고 또한 기업별 신성장동력은 일방향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신성장동력은 기업의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신성장 전략을 통해 만들어져 나가는 것이므로 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우선이다.</p>

<p>▶ 신성장동력이 아닌 신성장전략이라고 하는 이유는</p>

<p>신성장동력과 신성장전략은 엄연히 다르다. 신성장 동력은 전술적 차원이며, 신성장 전략은 전략적 접근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아니며 어떻게 할 것 이다. 과거 특정 산업이 국가경제를 이끌어 주던 시대는 지났다. 하루가 다르게 시대는 변화하고 특정 산업이 특정 산업으로써의 지위를 누리기 힘든 때이다. 자고나면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모방할 수 있는 개방경제시대에 '특정 산업을 우리나라만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몇 가지 유망 산업을 밀어주는 식의 성장이 아닌 신성장 플랫폼을 조성하여 모든 산업군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신성장 전략이다.</p>

<p>▶ 신성장전략 추진에 가장 어려움 점은 무엇인가</p>

<p>어떻게 시장을 만들고 유지시킬 것인가이다. 예를 들어, 이미 형성되어 있는 재래시장은 형성 초기 누군가에 의해 처음 장사가 시작되었고, 또 다른 상인들이 유입되어 재래시장이 활성화되었다. 그리고 시장 내부의 시장 상인과 소비자에 의해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형되어 현재까지 유지되어 왔다. 이처럼 기업이 신기술·신제품·신사업을 통해 신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마켓 비즈니스, 플랫폼 비즈니스는 누가 만들어야 하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가 가장 어려운 숙제이다. 최근 뜨거운 이슈인 플랫폼 비즈니스는 신성장 전략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단순 제품의 개발뿐만 아니라 시스템적 접근으로 기업이 가진 역량과 외부의 힘을 잘 조직해 경쟁력을 높여 주는 것으로써 점-선-면의 발전방향을 지닌다. 선도기업이 가치사슬의 구조의 핵심 걀層揚?비용우위, 차별화, 집중화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p>

<p>▶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p>

<p>미래를 위한 준비는 현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후손을 위한 것입니다. 현재 심각한 수준의 청년실업이 청년들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우리 기성세대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습니다. 당장 우리의 문제가 아닐지라도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숙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세상이 변하고 우리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해야 세상이 변하는 것입니다.</p>



정승호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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