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6대 은행, 자본확충 '비상'

입력 2015-11-01 18:31  

Fed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총 1200억달러 자본 더 늘려야


[ 이심기 기자 ] 미국의 6개 대형 은행이 총 1200억달러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대형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대마불사(大馬不死)’ 관행을 없애기 위해 은행의 손실부담 능력을 대폭 키우도록 했기 때문이다.

Fed는 대형 은행들이 쌓아야 하는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 비중을 ‘2019년까지 16%’에서 ‘2022년까지 18%’로 높이는 새로운 규정을 통과시켰다고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총손실흡수능력(TLAC)으로 불리는 이번 자본확충안은 ‘국제 금융시스템상 중요한 은행(GSIB)’으로 분류된 8곳 중 6곳에 적용된다. GSIB 8곳은 JP모간, 씨티,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뉴욕멜론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 등이다. 외신들은 구체적으로 어느 은행들이 총 1200억달러의 자본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지 Fed가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새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기존 채권의 만기를 장기로 전환하는 방법을 통해 자본여력을 키울 수 있다. 은행들이 위험에 빠질 경우 이들 채권은 자본으로 자동 전환된다.

Fed는 이번 조치로 6개 은행의 연간 자본조달 비용이 각각 6억8000만~15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대형 은행 중 예금 비중이 높은 웰스파고가 가장 큰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며, 오는 12월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은행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성명서에서 “이번에 신설된 규정은 대형 은행들의 실패로 금융안정성이 위협받거나 납세자들이 은행 손실을 떠안는 부담을 크게 덜어주면서 대마불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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