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중간 점검해보니…'자동차·화학·정유' 패자의 역습

입력 2015-11-03 18:30  

롯데케미칼·효성 '깜짝실적' 선전
기아차·만도, 전망치 대비 수익↑
조선·건설업종, 3조6000억 감소



[ 김우섭 기자 ]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끝나가는 가운데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은 대체로 선전한 반면 조선·건설은 최악의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건설 업종의 3분기 실적이 증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영업이익 추정치 평균)보다 3조6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체 상장회사 영업이익의 눈높이를 낮춰 잡는 증권사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89개 상장사 가운데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기준)보다 10% 이상 향상된 실적을 낸 곳은 22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줄어든 기업은 16곳으로 파악됐다.

차·화·정 업종은 대체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평가다. 실적을 발표한 19개 기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5983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4조9997억원의 수익을 냈다. 4014억원(8.7%) 더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롯데케미칼과 효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3509억원)을 넘어선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도 4845억원을 벌었다. 시장 전망치(3893억원)보다 24.4% 늘었다. 효성도 기존 전망(2255억원)보다 23.0% 증가한 277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유럽 화학업체의 공급 감소로 제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한 달 새 화학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4% 올렸다. 다만 4분기 들어 환율이 급락했고 유럽 화학업체의 공급도 제자리를 찾으면서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유업종도 당초 수익 전망(2363억원)보다 1400억원 높은 37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중동(두바이유) 이외 지역의 원유수입량을 늘려 생산 원가를 낮춘 SK이노베이션이 컨센서스(1452억원)보다 높은 3639억원의 수익을 낸 영향이 컸다. 이 업종의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최근 3개월간 12.2%, 한 달 새 2.7% 올랐다. 자동차업종은 기아차(10.4%)와 만도(13.5%)가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높은 수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어닝쇼크’를 기록한 업종은 주로 조선·건설업종에 포진해 있다. 조선·건설 업종은 3분기 71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3조6531억원 줄어든 2조9354억원의 적자를 냈다. 15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측됐던 삼성엔지니어링도 1조512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건설업종의 대규모 적자에 대신증권은 최근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보다 2조원가량 줄어든 33조4000억원으로 낮췄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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