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이 맛이야~'…시즌 최종전서 우승컵 입맞춤

입력 2015-11-08 18:39  

카이도골프LIS투어챔피언십
13언더…박준원에 1타 차 역전



[ 이관우 기자 ] ‘꽃미남’ 김태훈(30·JDX멀티스포츠·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태훈은 8일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CC(파72·7241야드)에서 열린 KPGA투어 카이도골프LIS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 마지막날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최종일을 선두로 시작한 박준원(29·하이트진로)을 제압하고 1타 차 역전승으로 올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개인 통산 2승째를 기록한 김태훈은 2013년 8월 보성CC클래식 이후 2년3개월 만에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대회 첫날 8언더파를 친 선두 홍순상(34·바이네르)에 4타 뒤진 공동 10위로 시동을 건 김태훈은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치며 단독 2위에 올라 최종일 박준원 홍순상과 함께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반엔 힘이 달리는 듯했다. 박준원이 1번홀과 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김태훈은 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스코어가 2타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뒷심이 강했다. 11번홀(파4)에서 層霽?낚아내 박준원과의 격차를 1타로 좁힌 그는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하이브리드샷을 그린에 올려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

운도 따랐다. 18번홀(파4)에서 친 티샷이 밀렸지만 해저드에 빠진 것으로 알았던 공이 풀뿌리에 걸려 세컨드 샷을 할 수 있었던 것. 그는 이 공을 레이업한 뒤 세 번째 샷을 홀컵 앞 1m에 붙여 파를 잡았고, 보기에 그친 박준원을 따돌렸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며 2년 만의 챔프를 기대했던 홍순상은 9언더파로 올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인호와 순위를 같이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 모두 1위가 될 수 있었던 ‘슈퍼 루키’ 이수민(22·CJ오쇼핑)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6언더파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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